북한 로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이 중국 송환법 문제로 촉발된 홍콩 시위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대북 소식통에 다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중국 홍콩에서 일어난 법개정 반대 시위가 제도거부, 정권반대의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법집행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중국당과 정부의 조치들을 지지하며 그것이 하루빨리 결실을 맺기를 바라고 있다”고 8월 24일 보도했다. 

이 내용은 개인 필명 논평 형식으로 소개됐지만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홍콩의 극단분자들은 민주주의의 간판 밑에 사회적 안정을 파괴하고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비행장 운영이 마비되고 도로, 지하철도들이 차단되는 등 시민들의 정상생활에 혼란이 조성되고 있다. 질서유지에 나선 경찰들이 폭력의 희생물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동신문은 외부세계의 간섭이 홍콩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 홍콩 사태에 관심을 보이면서 노골적으로 간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중국정부가 시위대와 마주앉아 대화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폭력을 사용할 경우 미중 간 무역이 매우 어렵게 될 것이라는 식으로 (미국이)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에서 힘을 얻은 극단분자들은 홍콩을 광복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미국 등 서방세력의 홍콩 사태 개입을 노골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한 나라, 두 제도’ 방침을 견지하고 나라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수호하려는 것이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의 확고 부동한 결심이고 의지라고 소개했다.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한한 문제로 누구도 그에 간섭할 권리가 없으며 철두철미 중국 인민 자체의 결심대로 처리돼야 한다고 로동신문은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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