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위성, 우주 로켓, 탄도미사일 제어장치 보고
- 기존 보다 성능 뛰어난 재료 연구

북한이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반도체, 중앙처리장치(CPU) 등 정밀장치를 보호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공위성, 우주 로켓, 탄도미사일 개발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김일성종합대학학보 물리학 2019년 제65권 제1호에 '몇 가지 재료에서 중성자 차페 특성에 대한 모의'라는 논문을 수록했다.

논문은 "우주기술 분야에서 일어난 사고의 39%는 인공위성 내부에 설치된 전자요소들이 우주 복사환경에서 그 기능을 잃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됐다"며 "따라서 방사선으로부터 CPU를 비롯한 반도체 집적 소자들을 보호하는 문제는 우주환경에서 동작하는 실용 위성과 같은 인공지구위성의 동작 안전성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구에서는 대기권의 영향으로 우주방사선을 영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대기권 밖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특히 반도체, 전자장비 등의 경우 우주방사선의 영향으로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망가질 수도 있다.

이런 문제는 우주 로켓, 인공위성과 높은 고도로 올라가는 탄도미사일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 북한은 이런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북한의 위성 관련 우표

논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위대한 장군(김정일)의 우주강국건설 업적을 만년토대로 해 우주과학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첨단기술의 집합체이며 정수인 실용위성들을 더 많이 제작, 발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 등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우주방사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논문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알루미늄의 밀도(2.7g/cm3 ) 보다 훨씬 작은 밀도(2g/cm3 이하)를 가지는 중성자차폐재료를 선정하기 위해 다층차폐모의도구 Mulassis(Multilayer shielding simulation software)를 이용한 모의결과에 대해 서술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연구결과 기존보다 뛰어난 중성자차폐재료를 찾았다고 한다. 계산결과 선택한 차폐재료의 밀도가 평균 1.6g/cm3이하로서 알루미늄(2.7g/cm3)보
다 훨씬 작다는 것이다.

결론에서 논문은 "다층재료에 대한 중성자차폐 모의(시뮬레이션)를 통해 그 차폐율이 99.2%로서 현재 이용하고 있는 알루미늄보다 더 좋을 뿐 아니라 밀도도 더 작기 때문에 우주비행선의 전자요소보호재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재료보다 더 가벼운 우주방사선 차폐 재료를 찾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우주로켓, 위성, 탄도미사일 등의 성능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인공위성을 다시 발사하겠다고 나설 가능성도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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