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 "코로나 극복 후 남북 손 잡는 날 기원"
북한 김정은 위원장 "코로나 극복 후 남북 손 잡는 날 기원"
  • 강진규 기자
  • 승인 2020.10.1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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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동신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월 10일 로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남북 관계 개선의 뜻을 밝혔다. 또 그는 열병식에서 북한의 무력이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펼쳤다. 이날 행사에서 김 위원장은 대북 제재 상황에서 코로나19, 자연재해가 겹쳐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는 점을 시인하고 주민들에게 ‘고맙습니다’라며 솔직한 심경도 나타냈다.

북한 로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10월 10일 새벽 열병식을 주재했다며 연설문을 공개했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의 이 영광의 순간을 안아오고 지키기 위해 올해에 들어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혹독한 환경을 인내하며 분투해왔는가”라며 “특히 올해에 예상치 않게 닥친 방역 전선과 자연재해복구 전선에서 군 장병들이 발휘한 애국적이고 영웅적인 헌신은 누구든 감사의 눈물 없이는 대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국의 모든 근로자들에게 전투적 인사와 감사를 보낸다”며 “자연의 재난을 털고 새 마을, 새 집들에 보금자리를 편 세대들과 온 나라 가정들에 행복과 기쁨만이 깃들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자리를 빌어 지금 이 시각도 악성 바이러스(코로나19)에 의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보내며 진심으로 두 손 모아 마음 속 깊이 모든 사람들의 건강이 제발 지켜지고 행복과 웃음이 지켜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남과 북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에 대해 언급하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직접 코로나19 이후 협력을 언급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북한에 한 명의 코로나19 피해자가 없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상을 무섭게 휩쓸고 있는 몹쓸 전염병으로부터 이 나라의 모든 이들을 끝끝내 지켜냈다는 이 사실, 당이 응당 마땅히 해야 할 일이였고 응당한 성과라고 해야겠지만 왜인지 지켜냈다는 이 감격의 기쁨에 눈앞이 흐려지고 모두가 건강하신 모습을 보니 ‘고맙습니다’이 말밖에 할 말을 더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대해 김 위원장이 소회를 밝힌 것이다.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의 군사력을 강조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당의 혁명 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자기 혁명 이익에 전적으로 복무하는 충실하고 강력한 국방과학기술대군과 군수노동계급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북한)의 군사력은 그 누구도 넘보거나 견주지 못할 만큼 발전하고 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적대 세력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가증되는 핵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관리 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국가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는데 이바지할 전쟁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어떤 세력이든 북한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북한을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한다면 나는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해 응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은 “나는 우리(북한)의 군사력이 그 누구를 겨냥하게 되는 것을 절대로 원치 않는다”며 “우리는 그 누구를 겨냥해서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키우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스스로를 지키자고 키우는 것 뿐이다. 만약 힘이 없다면 주먹을 쥐고도 흐르는 눈물과 피만 닦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군사력을 강조하면서도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과거 북한과 김 위원장이 미국, 남한 등을 겨냥해 강도 높은 발언을 했던 것과 온도 차이가 있는 것이다. 

2021년 1월 개최될 예정인 8차 당 대회와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은 언급했다. 그는 “로동당 제8차 대회는 그 실현을 위한 방략과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며 인민의 행복을 마련해나가는 당의 투쟁은 이제 새로운 단계에로 이행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일떠설수록 온갖 반동세력들이 더 기승을 부리고 예상치 않았던 난관들도 닥칠 수 있지만 이때까지 겪은 시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며 그 모든 것을 격파할 힘이 있고 자신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남들이 겪어보지 못한 무수한 고난과 시련의 고비들을 넘어오면서 남들이 엄두도 낼 수 없는 모든 것을 다 해낸 당과 인민은 더 큰 용기와 신심, 비상한 열정과 각오를 가지고 새로운 발전과 번영에로의 진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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