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월 10일 0시에 진행한 로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드론을 띄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식의 선전 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10월 1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111장의 열병식 사진 중 드론이 열병식 행사장 상공에 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드론은 열병식 촬영을 위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드론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등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ICBM으로 추정되는 무기 사진을 소개했는데 대부분 사진이 지상에서 촬용됐다.

하지만 한 사진의 경우 상공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보면 사진은 주석단 보다 위에 있지만 아주 높은 곳에 있지는 않다. 헬기로 촬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위치다. 그렇다고 사다리차나 특수 장비로 올려서 찍기에는 너무 높은 위치다. 때문에 이 사진은 드론을 이용해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 

드론을 이용한 촬영은 방송사, 언론사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북한도 드론을 활영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주요 요인이 참석하는 행사에 드론을 띄운 것은 이례적이다. 드론은 사고 가능성, 무기화 가능성으로 인해 주요 요인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활용이 제한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연설 도중 드론 폭탄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드론을 활용한 것은 안전에 대한 자신감과 이번 열병식 선전의 중요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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