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월 들어 각종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17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국가관광총국은 ‘조선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에서 조명축전, 우표전람회, 미술전람회 등의 개최 소식을 전했다.

조선관광은 우선 10월 7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로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학생 소년들의 종합공연 ‘우리의 집은 당의 품’이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조선관광은 공연무대에서 남독창과 합창, 민족기악과 노래연곡 공연 등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조선관광은 공연에서 관람객들이 절찬을 보냈다고 밝혔다. 즉 관람객이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또 조선관광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빛의 조화-2020’을 주제로 당 창건 75주년 조명축전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 축전은 평양제1백화점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조선관광은 10월 6일부터 16일까지 평양고려호텔 옆에 자리 잡은 조선우표박물관에서 조선우표전람회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1000여종의 우표와 평양 시내 우표수집 애호가들이 출품한 작품들이 전시됐다고 한다. 전람회장에는 우표의 발생과 발전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들과 우표와 관련한 기념품들도 전시돼 있어 참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한다. 이 행사 역시 관람객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북한 우리민족끼리 등은 우표전람회를 직접 촬영한 영상 자료도 제작했다.

조선관광은 10월 5일 옥류전시관에서 ‘승리와 영광의 75년’을 주제로 국가미술전람회가 개막됐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11월 3일까지 진행된다. 전람회에는 만수대창작사와 평양미술대학을 비롯한 중앙과 지방의 미술 관계자들이 창작한 조선화, 유화, 조각, 공예 등 600여점의 미술작품들이 전시됐다고 한다.

조선관광은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국가도서전람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람회에는 북한과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발행된 1만종에 2만여부의 각종 출판물들이 전시됐다. 조선관광은 과학, 교육, 보건, 문학예술, 체육발전에 이바지하는 도서들과 잡지들, 전자 도서들을 비롯한 전시품들이 참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도 10월 상분부터 11월 상순까지 중앙산업미술국이 중앙산업미술전시회장에서 중앙산업미술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언론이 공개한 행사만 6개가 10월에 개막됐다. 이들 행사는 대부분 10월 10일 로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은 올해 코로나19 방역으로 개최하지 못했던 행사들을 이달부터 집중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