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개막된 북한 당 8차 대회에 참가한 과학, 교육 부문 관계자들이 지난 대회 대비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로동신문은 로동당 제8차 대회가 2021년 1월 5일 평양에서 개막됐다고 1월 6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당 제8차 대회는 혁명 발전의 추이와 조성된 정세의 요구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것에 기초해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건설에서 획기적인 도약을 일으키기 위한 새로운 투쟁로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을 토의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5년 간 성과와 과제 등을 지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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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재룡 조직지도부 부장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됐다고 한다. 대회 집행부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리병철, 김덕훈, 박봉주, 박정천, 김재룡, 리일환, 최휘, 박태덕, 김영철, 최부일, 김수길, 태형철, 오수용, 김형준, 허철만, 박명순, 조용원, 김여정, 김정관, 정경택, 김일철, 임철웅, 리룡남, 김영환, 박정남, 양승호, 리주오, 동정호, 고인호, 김형식, 최상건, 오일정, 김용수, 리상원, 리영길, 김명길, 강윤석 등이 참여했다.

또 박용일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리명철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박수철 반제민족민주전선 평양지부 대표가 주석단에 초대됐다고 로동신문은 밝혔다. 대회는 서기부에는 신룡만, 함룡철, 서경남, 김봉철, 강종관, 김정민, 리형진 등이 선출됐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대회에서 로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로동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로동당 규약개정, 로동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 4가지 내용이 논의된다고 설명했다. 5일에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보고가 진행됐다고 한다.

북한 로동당 7차 대회와 8차 대회 참석인원 비교  출처: 최현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 변학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박사후연구원

이번 행사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은 개최사에서 참석 인원 현황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제7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전당의 각급 조직들에서 선출된 대표자 4750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대표자구성은 당, 정치일꾼대표 1959명, 국가행정경제일군대표 801명, 군인대표 408면명, 근로단체일꾼대표 44명이며 과학, 교육, 보건, 문학예술, 출판보도부문 일군대표 333명, 현장에서 일하는 핵심당원대표 1455명이다. 총 대표자 중 여성 대표자는 501명으로 10%를 차지했다고 한다. 또 대회에는 2000명이 방청객으로 참가했다.

이와 관련해 2016년 진행된 당 7차 대회와 이번 8차 대회 참석 인원을 최현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과 변학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박사후연구원이 분석했다.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8차 대회에 참석자들 중 과학, 교육, 문화 관계자들과 행정경제 관계자들, 현장 핵심당원 비율이 높아졌다.

과학, 교육, 보건, 문화예술, 출판 관계자들은 지난 7차 대회 때 112명이 참석했는데 8차 대회에는 333명이 참석했다. 이는 전체 참석자 중 3,1%에서 6.7%로 3.6% 높아진 것이다.

또 당, 정치일꾼 비율은 7차 대회와 비교해 3% 감소한 반면 현장 핵심당원은 같은 기간 7.7%가 상승했다. 국가행정경제일꾼도 7차 대회 때는 423명이 참석해 11.5% 비율을 차지했지만 8차 대회에는 801명이 참여해 16%로 4.5%가 늘었다.

반면 군인은 7차 대회 때 719명에서 8차 대회 때 408명으로 11.4%나 감소했다. 

즉 정치, 군사 부문 관계자들의 참석은 줄고 경제, 과학, 교육, 문화 분문의 관계자들이 더 많이 당 대회에 참석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후 경제 그리고 과학기술, 인재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기조가 당 8차 대회 참석자 비율에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성들의 참여 비율도 7차 대회 때 8.6%에서 8차 대회에 10%로 1.4% 상승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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