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일부 기업, 기관 등에서 과학기술보급실을 형식으로 마련해놓고 제대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과학기술보급실을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 당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지난 9월 2일 “과학기술보급실을 명실공히 누구나 현대과학기술을 배우고 현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과학기술의 힘으로 풀어나가는 사회적 기풍을 확립하는데 이바지하는 장소로 만드는 것은 결코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당 조직들이 직접 틀어쥐고 내밀어야 할 당사업의 일환이며 매우 중요한 임무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동신문은 일부 기관들이 과학기술보급실을 제대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로동신문은 “처음에는 번듯한 건물에 컴퓨터들을 차려놓는다, 그것을 국가망에 연결해 놓는다 하면서 과학기술보급실을 꾸리는데 열성을 부렸지만 여기에 그치고 점차 만성화 돼 그 운영을 겉치레식으로, 형식주의적으로 하고 더우기 새로운 과학기술자료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정상적으로 내밀지 않아 종업원들이 낡은 자료들이나 보게 하는 단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결국 과학기술보급실이 새로운 과학기술자료를 보급하기 위한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어떤 단위에서는 원격교육을 주는 대학의 분교처럼 되고 또 어떤 단위에서는 제한된 기술자들과 기능공들만 이용하는 장소나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이것저것 배워주는 곳으로, 단위 발전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있으나 마나한 곳으로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동신문은 이것은 과학기술보급실을 실속있게 운영하는 사업이 당위원회적인 사업으로 되지 못하고 이에 대한 당적 지도, 정책적 지도가 미약한데 원인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이 과학기술보급실 운영과 관련해 강도 놓게 비판한 것은 실제로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보급실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보급실은 명실공히 근로자들에게 전문분야의 과학기술지식을 전수하는 장소, 당의 의도대로 생산자대중을 현대과학기술로 무장시키고 과학기술발전의 담당자로 준비시켜 자기 단위를 발전시키고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거점으로 돼야 한다”며 “당 조직들에서는 과학기술보급실 운영을 대단히 중시하는 당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이 사업에 품을 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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