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1년 1월 로동당 8차 대회를 개최한 후 이동통신망 구축과 관련된 해외 자료 수집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8차 대회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다음세대통신으로 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북한은 경제건설의 두 기둥이라고 강조한 금속, 화학 분야 최신 기술과 건설 정보화를 위한 기술 등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NK경제는 북한 로동당이 8차 대회 후 진행한 륭성사업 관련 문건을 일부 입수했다.

북한 당국은 륭성사업을 통해 해외로부터 북한 각 분야별로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문건에 따르면 북한은 '세계 여러 나라들의 이동통신 발전 추세와 동향' 그리고 '이동통신망 구축을 위한 최신 기술장비들에 대한 자료' 등을 수집했다.

북한은 2021년 1월 5일~12일까지 당 8차 대회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김정은 총비서는 “통신하부구조(인프라)의 기술 갱신을 다그치고 이동통신기술을 발전시켜 다음세대통신으로 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북한의 이동통신은 3~3.5G 수준이며 휴대폰이 약 500~600만대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새로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전환을 지시하고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해외 이동통신 관련 정보를 확보, 분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문건은 앞으로 5년 간 경제 분야에서의 투쟁전략을 관철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제시했다. 철강 생산과 관련된 기술, 탄소하나화학 등 화학공업 부문의 기술 그리고 화력, 수력, 태양열, 풍력 등 다양한 전력 생산 관련 기술 등이다.

북한은 '희토류 합금철 생산 관련 자료'처럼 구체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제시했다.

화학공업과 관련해서는 해외 유명 대학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건축 분야에서는 건설, 건축 정보화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데스크, 벡터웍스, 구글 스케치업 등과 관련된 정보가 제시됐다. 이는 북한이 지난해 진행한 1만 세대 주택 건설 사업과 관련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건에 따르면 북한은 소비재 제품, 식품 생산 등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기술 확보도 추진했다.

이밖에도 교육, 스포츠 부문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자료, 국제적 전시회 개최 소식과 출품된 제품, 기술 정보 등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문건에 수록된 수백 가지 기술 목록은 8차 당 대회, 전원회의 등을 통해 제시한 새로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방향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독자님들의 뉴스레터 신청(<-여기를 눌러 주세요)이 NK경제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