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붉은별 운영체제(OS) 4.0를 개발하면서 우분투(Ubuntu) 소스코드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NK경제는 붉은별 OS 4.0 파일들을 소프트웨어(SW) 개발 도구를 활용해 분석했다. 붉은별 OS 4.0 파일들 중 우분투(Ubuntu) 관련 내용이 명시된 파일들이 여러 개 존재했다.

북한 1990년대부터 리눅스 기반의 자체 OS 붉은별 개발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07년 4월 붉은별 1.0을 완성했으며 2년 후에는 성능을 붉은별 2.0을 개발했다.

다시 붉은별 3.0이 개발됐으며 2017년에는 붉은별 4.0이 나왔다.

붉은별 3.0은 국내외에서 널리 알려져 분석된 반면 붉은별 4.0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다.

북한 당국은 붉은별 3.0 파일 등이 해외로 유출돼 분석된 것을 민감하게 판단해 4.0 버전의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별 4.0에는 유출 경로를 추적하는 기능과 이를 설치해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관련 정보를 북한에 자동으로 보고하는 기능 등을 넣었다고 한다. 붉은별 4.0 설치 경로를 추적하고 있는 것이다.

NK경제는 붉은별 4.0을 입수해 인스톨, 로딩을 하는 과정에서 www.ubuntu.com이라는 사이트 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우분투는 리눅스 배포판 중 하나로 캐노니컬과 우분투 재단이 개발, 배포,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 우분투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가장 널리 쓰이는 리눅스 운영체제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우분투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다.

붉은별 4.0 파일들 중에서도 우분투 관련 내용이 있었다. 한 파일에는 우분투 12. 04. 이라는 버전이 명시돼 있었다.

우분투 12. 04. 버전은 코드네임이 Precise Pangolin으로 2012년 4월 26일 출시돼 2017년 4월 28일 지원이 종료됐다. 가장 최신 버전은 우분투 22. 10. 이다.

붉은별 4.0 파일에서 우분투와 관련해 저작권(copyright) 관련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북한 개발자들이 우분트 소스코드를 붉은별 4.0에 활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파일에는 우분투의 기반이 된 데비안(www.debian.org) 관련 내용도 있다.

다만 붉은별 4.0 파일의 상당수 파일이 암호화가 돼 있기 때문에 실제 우분투 소스코드와 붉은별 4.0 소스코드를 비교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붉은별 4.0 파일들에 우분투 관련 정보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우분투를 참조했거나 소스코드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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