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수] 북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 언급
[단독입수] 북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 언급
  • 강진규 기자
  • 승인 2021.06.12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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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Korea mentions economic hardship caused by COVID-19

지난해 북한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었다는 사실이 북한 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

NK경제는 북한 로동당이 2021년 3월 당원들에게 배포한 북한 내부 문건을 단독 입수했다.

이 문건은 북한이 올해 2월 개최한 당 제8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시행을 위해 당원들이 수행해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북한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했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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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은 “오늘 우리가 처한 환경과 조건은 대단히 어렵다”며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과 해마다 겹쳐드는 자연재해는 우리의 전전을 저해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를 질식시키려는 적대 세력들의 경제 봉쇄 책동도 극도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엄혹한 조건에서 당은 8차 대회에 이어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고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향한 투쟁의 이정표를 세웠다. 당원이라면 마땅히 당이 아파하는 문제, 걱정하는 문제를 풀기 위한 투쟁에 선통투사가 돼야 한다”며 “그러나 일부 당원들은 오늘의 하루 하루를 긴장하게 살며 투쟁하지 못하고 제 살 궁리만 하면서 당원답지 않게 처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건은 “지금 비상방역사업이 장기화되면서 생활상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일부 당원들은 난관 앞에 동요하면서 자기가 지켜야 할 초소도 바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당원이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라고 질책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이후 동요하며 자신의 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 당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경제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건은 “지난 비상방역기간 우리가 가슴 아프게 느낀 것이 있다. 코로나19를 철저히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는 조치가 취해진지 몇 개월도 되지 않아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서는 심한 파동이 일어났다”며 “적지 않은 공장, 기업소들에서 생산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일부 단위에서는 멎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중국 등과 국경을 봉쇄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대외 교역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같은 관측과 풍문은 많았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문건에서 북한 당국이 직접 그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또 문건은 “이런 결과가 초래되게 된 원인은 다른데 있지 않다”며 “지난 기간 자력갱생을 한다고 입버릇처럼 외우기만 했지 실지 우리의 힘, 우리의 원료, 우리의 기술에 의거한 자력갱생을 하지 못한데 있다”고 비판했다. 과거의 자력갱생 정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문건은 당 7차 대회가 제시한 5개년 계획 목표 미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기간 적지 않은 단위들에서 당 7차 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를 엄청나게 미달했지만 반면 넘쳐 수행한 단위들도 많다”고 밝혔다. 적지 않은 단위들이 엄청나게 미달했다고 표현한 것이다. 다만 북한은 목표를 넘겨서 수행한 곳들이 자력갱생을 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원들이 자력갱생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진리로 새기고 없는 것을 만들어 내고 부족한 것은 찾아내면서 자기 단위의 발전을 추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료를 통해 남한 등 다른 나라들처럼 북한도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했으며 새로운 5개년 계획에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담겨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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