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연구를 위한 과학기술연구를 해서는 안 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과학기술연구를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지금의 조건에서 발전 가능성을 조성하고 확대하자면 과학기술부문에서 당의 경제정책에 입각해 현실성 있는 과학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연구 역량을 집중해 국가적으로 제기되는 긴절한 경제적 문제들을 푸는데 이바지하는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6월 29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들끓는 현실(현장)에 든든히 발을 붙이고 과학연구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연구소 울타리 안에서 맴돌거나 연구실과 실험실에만 붙어 있어 서는 현실을 알 수 없으며 발전하는 현실에 뒤떨어질 수 있다. 결국 현실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허공에 떠서 주관적으로, 취미 본위로 연구 사업을 하게 되며 나중에는 현실적 가치가 없는 연구결과를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어디서도 반기는데 없고 안 해도 문제시하지 않는 그런 연구사업, 학술논문이나 쓰기 위한 과학연구 사업은 귀중한 지적자원과 시간의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로동신문은 지금 과학기술 부문의 적지 않은 단위들에서 긴절한 경제적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연구성과들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중요한 원인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당 정책 관철로 들끓는 현실에 들어가 현장 일꾼들, 근로자들과 호흡을 함께 하면서 당의 구상을 빛나게 실현하겠다는 창조적 열정이 부족한데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창조의 출발점이 현실이며 벅찬 현실이야말로 과학탐구의 활무대라고 지적했다. 또 과학연구성과는 그것이 현실에 적용돼 실지 은(성과)을 내야 의의가 있으며 실험실적 연구로 끝나서는 큰 의의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피타게 사색하고 연구해도 그것을 현실로 전환시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며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이나 연구결과는 말 그대로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국가과학원 레이자연구소의 CNC 레이저종합가공기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17년 11월 금성뜨락또르(트랙터)공장과 승리자동차종합기업소를 현지 지도하고 개건 현대화를 주문했다고 한다. 자동차, 트랙터 생산에 선진적인 레이저 가공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문제였다고 한다.

국가과학원 레이자연구소는 과거 레이저기술개발과 경공업부문에 대한 도입에서는 일정하게 성과를 거뒀지만 기계가공 분야와 같은 공업부문에는 널리 도입하지 못했다. 그 원인은 현장에서 다루기 쉽고 사용하기 편리한 공업용레이저발진장치를 연구완성하지 못한데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현대적인 레이저종합가공설비를 실용적인 공업용설비로 개발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이 사례처럼 모든 과학자, 기술자들은 현실에 발을 붙이고 긴절한 경제적 문제 해결에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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