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일부 기관, 기업들이 말로는 과학기술발전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현실적 어려움을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며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발전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도 무조건 끝까지 수행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11월 10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올해 사업을 총화 해야 할 시각까지는 이제 불과 한 달 남짓 남았다며 당이 제시한 실천 강령을 다 같이 받았지만 올해 결속이 눈앞에 임박한 오늘까지도 과학기술발전계획수행에서 뚜렷한 진일보를 내짚지 못하는 단위들의 실상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최근 몇 달 동안 계획을 미달해온 어느 한 금속 공장의 경우 초기에는 과학기술발전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운다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일꾼들이 그것을 생산계획처럼 수행해야 한다고 회의 때 마다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현행 생산에 난관이 조성되자 기술발전사업은 계획서나 만지작거리는 것에 그쳤고 결국 생산도 기술발전사업도 부진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형식주의의 잔뿌리까지 들어낸다는 관점에서 오늘의 한걸음 한걸음을 착실하게, 용의주도하게 뗄 때 과학기술발전계획수행의 결과는 더욱 뚜렷해진다”며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도 자기 단위의 활로도 과학기술발전에 중요하게 달려있다는 것을 모르는 일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말로는 이것을 인민경제계획처럼 대해야 한다고 하고 실천에서는 불리한 조건을 운운하며 그 수행이 지연되는 것을 수수방관하는 이중적인 태도는 만성적인 형식주의에 그 근원이 있다”고 비판했다.

로동신문은 요령주의, 주인답지 못한 사상관점과 일본새(일하는 태도)에서 대담하게 탈피해야 비상한 책임감과 창발성이 나오며 무슨 일이나 끝장을 보는 완강성도 발휘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지금 일부 생산자들 사이에서는 공장의 과학기술발전계획을 수행하자면 자기 직장, 자기 교대, 자기 작업반, 자기 자신이 오늘은 무엇을 하고 내일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품을 들여 작성한 계획이라도 그 담당자들이 자기의 몫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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