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2023년을 결산하고 2024년 국가 전략을 발표하면서 과학기술을 강조했다. 위성 발사와 관련해 2023년 우주과학기술이 큰 성과를 거뒀다고 언급했으며 2024년에는 첨단과학기술발전계획 설정을 지시했다.

12월 31일 로동신문은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3년을 과학기술부문에서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노력이 강화된 해였다고 밝히고 제일 자부할만한 과학기술성과가 우주과학기술 분야에서 이룩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우주개발부문에서 2023년에 첫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쏴올려 운용하고 있는 경험에 기초해 2024년에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계획과 관련해 중심적이고 견인력이 강한 첨단과학기술발전계획을 목적 지향성 있게 설정하고 과학연구 역량을 집중해 집행해 나가는 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했다. 또 국가 과학기술발전을 통일적으로 지휘 관리하는 것을 비롯해 과학기술력의 증대, 과학기술중시의 실제적인 생활력으로 사회적 진보와 국가의 전면적 부흥을 촉진시키기 위한 중요 목표들과 방도들이 제시했다고 한다.

그동안 북한은 과학기술발전계획을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첨단’과학기술발전계획이 강조됐다, 북한은 정보기술(IT), 나노기술, 생물공학, 우주기술 등을 첨단과학기술로 설명하고 있다. 북한이 이들 분야에 초점을 맞춘 발전계획을 수립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정보산업이 산업의 한 분야로 언급됐다. 로동신문은 “채취, 건재, 임업, 경공업, 수산업, 철도운수 부문을 비롯한 경제 부문들에서 인민경제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면서도 정비보강 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해 현행 생산과 전망 생산을 확고히 늘릴 수 있는 돌파구를 열어 놓았으며 정보산업, 국토환경, 도시경영 부문들에서도 물질기술적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한 절실하고 기초적인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진척시킨데 대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23년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3년 나마 지속된 국제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해제된 이후로도 국가적으로 실시한 엄격한 방역조치로 하여 모든 부문이 많은 제약을 받았고 적대세력, 방해세력들의 극악한 제재압박에도 대처해야 했고 험악한 안전 환경에도 대응해야 했으며 더우기 급박한 문제로 나선 것은 2022년 농사를 잘 짓지 못해 산생된 심각한 식량난을 해결하는 것이었다”며 “대내외적으로 조성된 불리한 형세와 필수적으로 나선 중대과업들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에 기초하여 당중앙위원회는 제8기 제6차 전원회의를 통해 과감한 목표와 적극적인 방략을 확정하고 전당에 포치했으며 그 집행을 힘 있게 추진함으로써 올해 투쟁의 발전지향성과 성공적 수행을 담보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알곡은 103%(성장률 3%), 전력, 석탄, 질소비료는 100%, 압연강재는 102%(2%), 유색금속은 131%(31%), 통나무는 109%(9%), 세멘트, 일반천은 101%(1%), 수산물은 105%(5%), 철도화물수송량은 106%(6%)이고 살림집은 건설 중에 있는 세대수가 109%(9%)로서 인민경제발전 12개 고지가 모두 점령됐다고 주장했다.

또 전동기는 220%(120%), 변압기는 208%(108%), 베아링은 121%(21%), 전기아연은 140%(40%), 연은 121%(21%), 종이는 113%(13%), 소금은 110%(10%), 화장품은 109%(9%), 판유리는 100%, 마그네샤크링카는 104%(4%)로 증산한 것을 비롯해 경제 전반에서 생산성장과 계획규율수립이라는 진전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또 2023년도 경제부문의 총적인 성장 규모는 당 제8차 대회 이전인 2020년에 비해 삼화철은 3.5배, 선철은 2.7배, 압연강재는 1.9배, 공작기계는 5.1배, 시멘트는 1.4배, 질소비료는 1.3배로 중요 지표 생산량이 크게 성장해 국내총생산액은 1.4배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개각도 진행했다. 리철만이 내각부총리 겸 농업위원회 위원장으로, 김명훈이 내각부총리로, 김경준이 국토환경보호상으로, 국명호가 철도상으로, 정무림이 보건상으로, 리상도가 채취공업상으로, 리충길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철원이 중앙검찰소 소장으로, 전일호이 김정은국방종합대학 총장으로, 고병현이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리충길은 과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 근무하다고 2022년 당 중앙위원회 과학교육부장이 됐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전임 리두일 위원장의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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