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김책공업종합대학
출처: 김책공업종합대학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이 12세기 고려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김책공대는 10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인쇄기술발전사에서 획기적 사변 중 하나인 금속활자를 12세기 전반기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명, 사용한 것은 우리 민족”이라고 밝혔다.

김책공대는 우리 민족의 첫 통일국가였던 고려의 인민들이 오랜 역사를 가진 목판 및 목활자인쇄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에서 처음으로 금속활자를 발명하고 사용함으로써 세계출판인쇄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책공대는 1958년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시 만월대에서 12세기 전반기에 놋으로 부어 만든 금속활자가 발견됐다며 이 활자의 기본성분은 동, 주석, 연이고 보조성분은 규소, 철, 알루미늄 등이며 길이는 12㎜, 너비는 10㎜, 높이는 8㎜라고 전했다.

김책공대는 또 고려시대 문인이였던 이규보가 쓴 동국리상국집에는 50권으로 된 상정례문(상정고금례)이 1234년부터 1241년 사이 강화도에서 금속활자로 28부 인쇄됐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은 현재 세계적으로도 금속활자의 사용과 관련한 가장 오랜 기록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고려사 등 역사책들에 여러 불경책들을 금속활자를 이용해 찍어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런 자료들은 13세기 초엽에 이르러 금속활자를 이용한 인쇄가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널리 진행됐으며 고려에서 금속활자의 발명시기가 늦어도 12세기 전반기였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책공대는 유럽에서 독일 구텐베르크가 1450년에 금속활자를 이용했다는 것을 놓고 볼 때 고려에서의 금속활자발명, 이용 시기는 그보다 200여년이나 앞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377년 고려에서 출판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약칭 직지심경)이라는 책은 오늘 남아있는 책들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인정돼 유엔과학교육문화기구(유네스코)에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김책공대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가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우리 민족의 커다란 자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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