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9.6%의 응답자가 북한에는 종교 활동의 자유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 내에서 여전히 종교 박해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가.

북한인권정보센터 부설 북한인권기록보존소는 ‘2018 북한 종교자유 백서’를 발간한다고 15일 밝혔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1만3349명의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자유롭게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는가?’라는 문항에 응답한 1만2625명 중 1만2577명(99.6%)이 북한에서는 종교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센터는 이같은 결과가 북한에서의 종교 활동이 현재까지 변함없이 허용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평양이 아닌 지방에 당국이 인정하는 합법적인 가정예배 처소가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응답한 1만2810명 중 1만2640명(98.7%)이 그런 장소는 없다고 답했다. 비밀종교 참가 경험 여부를 묻는 문항에서 북한이탈주민 중 1.2%에 해당되는 160명의 응답자만이 북한에서 종교 활동에 몰래 참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종교 활동을 하다가 적발됐을 경우 처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북한에서 종교 활동 시 처벌받게 되는 수준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낮은 처벌 수준인 노동단련형은 전체 응답자 1만2247명 중 340명(2.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반면 교화소(한국의 교도소)행은 1346명(11.0%)으로 나타났고 북한 사회에서 가장 높은 처벌을 의미하는 정치범수용소행은 6038명(49.3%)이 응답했다. 북한에서 종교 활동에 대한 처벌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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