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지난해 3차원(D) 애니메이션 ‘호동왕자와 락랑공주’를 개발한 일화를 소개했다. 북한 관계자들은 제작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로동신문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 일꾼들과 창작가들이 세계적 수준의 만화영화를 내놓기 위한 창조 사업을 내밀고 있다”며 “이들에게는 지난해 역사만화영화 호동왕자와 락랑공주(제1, 2부)를 3차원동화상제작기술과 다양한 형상수법들을 도입해 완성한 성과와 경험이 있다”고 1월 22일 소개했다.

당시 촬영소에서 새로 제작하는 역사만화영화 호동왕자와 락랑공주를 3차원방식으로 만들 것을 계획했지만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추세로 되고 있는 3차원만화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이 뒷받침되고 복잡한 제작 공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촬영소 관계자들은 제작을 추진했다고 한다. 사실 촬영소에서 약 200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역사만화영화를 3차원으로 제작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고 한다.

촬영소에서는 당 조직의 지도 아래 인재들을 공정별 책임자로 내세우고 문학과 연출대본을 뚜렷하게 완성했으며 미술가들은 컴퓨터로 인물들의 얼굴과 의상, 소도구를 실물을 보는 것처럼 생동하게 형상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영화 필름 한 화면에 해당한 3차원동화상화면을 완성하는데 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이에 호동왕자와 락랑공주를 완성하는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는 것이다.

북한 관계자들은 북한 실정에 맞게 3차원동화상제작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방안을 내놓아 제작 속도를 높였다고 한다. 그렇게 10달 동안 호동왕자와 락랑공주 1, 2부를 완성했다.

로동신문은 이런 작업이 북한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만화영화대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