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NK경제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NK경제 운영과 관련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통일부 관계자로부터 북한정보포털에 NK경제 기사를 연계하는 것에 대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제안을 해주신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런 말을 해주신 것 자체가 NK경제 기사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안을 받고 여러 분들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우선 언론사 기자들은 대부분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찬성했습니다. NK경제와 기사를 조금이라도 더 알릴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또 일부 기자들은 통일부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기사를 공급하면 NK경제 기사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정부, 공공기관 등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반대하셨습니다. NK경제가 얻는 이득이 별로 없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또 공무원들의 경험(?)상 이익은 통일부가 챙기고 책임과 부담만 NK경제가 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정권이 바뀌거나 담당자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협력 내용이 뒤집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만약 연계를 하더라도 NK경제가 충분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교수님들 중에서도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교수님들은 NK경제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했습니다. 연계를 이유로 통일부에서 NK경제 기사에 대한 시정 요구 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한국 정부 기관과 연계할 경우 제3자가 볼 때 그동안 NK경제가 고수해 온 독립 언론으로써의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오해할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NK경제가 정부와 통일 정책을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느냐는 우려인 듯 합니다.
현재 통일부가 통일, 남북 정책 등과 관련해 비판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 NK경제가 손을 잡는 것이 맞느냐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일부 공무원들, 교수님들 중에서는 북한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NK경제가 북한정보포털 보다 더 유명하고 신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NK경제가 인지도, 신뢰성 때문에 무리해서 협력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연구자분들의 의견은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습니다. 협력을 해라, 하지 말라는 주장보다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협상 등으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지적이었습니다.
자문을 구하면서 NK경제에 애정을 갖고 있는 분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모든 분들의 조언이 다 일리가 있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조언들을 돌이켜보며 NK경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NK경제가 추구하는 것은 출세를 하고 명성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진짜 북한 정보를 필요한 분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남북 화해와 평화 그리고 통일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장 조금 더 유명해지는 길 보다는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고민하려고 합니다.
더구나 현재 남북 관계가 혼란스럽고 남북 갈등이 극단적인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와 통일부 등에 대한 비판 역시 많은 상황이지요. 함부로 격랑의 소용돌이에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신중하게 상황을 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NK경제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기사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NK경제 구성원 일동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