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월 12일이 정월대보름이라고 11일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정월대보름이 민속명절들 중 하나라며 예로부터 주민들이 이날을 맞으며 새해의 행운과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소박한 염원을 반영한 여러 의례행사를 했다고 전했다. 긴 장대에 곡식들을 달아매고 노는 화적놀이와 달맞이 등을 예로 들었다.
정월대보름날을 계기로 아침 일찍 퇴비를 논밭에 내는 풍습도 있었는데 이것은 근면성을 잘 보여준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주장했다.
저녁이면 사람들은 마을의 높은 산이나 언덕에 올라 솟아오르는 둥근달을 구경했는데 달을 먼저 본 사람에게 그해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하면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정월대보름과 달맞이풍습이 북한의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고 소개했다. 정월대보름날의 별식으로는 오곡밥과 9가지 나물 반찬 등을 들 수 있다며 이 풍습에는 영양성분들이 골고루 들어있는 5가지 알곡을 배합해 지은 밥으로 건강에 합리적인 섭생을 보장하며 저장해두었던 채소나 산나물을 겨울철에 잘 가공해 식생활에 이용한 살림살이 기풍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연날리기와 밧줄당기기를 비롯한 다채로운 민속놀이, 체육활동은 명절분위기를 돋구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2002년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월대보름을 잘 보내라고 지시한 후 정월대보름 관련 내용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주민들이 정월대보름을 시대정신과 고상한 정서가 넘치는 민속명절로 계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