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4월 10일 금융위원회, 서민금융진흥원,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과 ‘서민금융 잇다’ 앱을 모방한 신종 악성앱 유포 정황을 포착해 즉시 차단 조치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앱은 동남아에 거점을 둔 해외 피싱 범죄조직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하기 위해 만든 모방 악성앱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국내 경기와 가계대출 규제로 서민 대상 대출이 까다로워진 현 상황을 악용해 ‘서민금융 잇다’ 앱의 주 이용자인 서민·취약 계층을 타깃으로 접근, 고금리 대출을 저리로 대환해준다는 명목으로 해당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려 했다.
‘잇다’의 운영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의 영문약어를 모방한 가짜 다운로드 페이지로 접속하게 제작돼 해당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음성, 문자(SMS)는 물론 실시간 전화까지 통제할 수 있었다.
국정원은 관련 정황을 사전에 포착, 위협 정보를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설치경로를 긴급 차단해 국민들의 실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국정원, 금융위, 서민금융진흥원은 ‘앱은 반드시 구글ㆍ애플 공식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고, 여타 모르는 문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설치를 요구받으면 해당 URL 주소를 절대 클릭, 접속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은 합수단 및 해외 정보·수사기관과 공조해 해당 악성앱 개발, 유통에 관여한 국제범죄조직을 색출, 민생침해 범죄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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