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 차원의 교육 관리를 총괄하는 국가교육정보체계(시스템)을 개발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로동신문은 “지금 교육부문에서는 중앙과 도, 시, 군 교육지도기관들과 모든 교육 단위들을 연결하는 국가교육정보체계를 운영하기 위한 준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7월 18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는 국가교육정보체계를 운영하는 것을 교육 부문의 중요 과업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로동신문과 인터뷰에서 손승철 교육성 국장은 “국가교육정보체계는 첨단정보기술에 의하여 교육부문의 모든 인적, 물적, 지적자원을 효율적으로 장악, 관리, 지휘하며 교원들과 학생들에게 풍부한 교수 및 학습자원과 환경을 제공하고 교육과 학습에 지능적인 지원을 주는 정보체계이다”라고 설명했다.

손 국장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대자료(빅데이터) 기술, 구름계산(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이동통신 기술을 비롯한 첨단정보기술을 응용해 세계선진 수준의 수자화 된 교육, 지능화된 교육을 실현하는 정보체계이다”라며 “국가교육정보체계는 국가교육관리체계, 국가교육봉사체계, 교육단위정보화체계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김주일 교육성 부원은 “국가교육정보체계가 운영되면 교육성에서부터 지역의 교육지도기관, 말단교육기관까지 호상 연결돼 전반적인 교육 실태에 대한 장악과 평가를 정기적으로 할 수 있으며 필요한 대책을 세우면서 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와 지휘를 하는데서 매우 의의가 크다”며 “또 유치원으로부터 소학교, 중학교, 대학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매 대상의 학적관리를 진행해 교수사업과 인적자원관리에 큰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또 김명일 김일성종합대학 실장은 “구체적으로 보면 교수설계와 교수평가, 교원 재교육과 같은 교원들에 대한 교수지원기능과 학생들의 학습과 과외활동, 응용능력계발지원 등 교육사업에 필요한 포괄적인 지원을 준다”며 “각지 교육단위들에서 창조된 우수한 교수방법 등 모든 교육자원들을 공유하고 서로의 경험을 배우게 하여 중앙과 지방, 도시와 농촌의 교육수준차이를 줄이는데도 크게 이바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이 교육의 수자화, 정보화실현을 다그치는데서 큰 의의를 가지며 교육강국, 인재강국건설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정철 김일성종합대학 실장은 “지금 여러 나라에서 수자(디지털)교육건설이라는 보다 높은 단계의 교육정보화가 심도 있게 추진되고 교육의 지능화를 지향하면서 세계적으로 교육부문의 정보화가 다른 부문보다 훨씬 앞서나가는 것이 보편적인 추세로 되고 있다”며 “모든 교육기관들에서 교육의 정보화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이 과정에 여러 대학이 지능교정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들과 학교들을 망라하는 교육부문전용망(네트워크)이 구축돼 각지 교육기관들에 많은 교수자원들을 보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이 과정에 교육부문에 대한 국가적인 관리와 교육자원봉사, 교육단위들의 정보화를 모두 포괄하는 통일적이며 종합적인 교육정보체계를 구축하는 문제가 중요하게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로동신문은 이 사업이 김정은 총비서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세계교육발전추세와 북한 실태에 기초해 교육정보화연구조를 구성하고 교육정보화총설계를 진행할 것을 지시했으며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교육부문에 국가교육정보체계를 개발운영할 것을 과업으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교육성에서는 지난해부터 성 일꾼들과 각 단위들의 우수한 교육자들을 망라한 교육정보화연구조를 구성하고 이 사업을 추진했다고 한다. 교육정보화총설계를 완성했으며 총설계에 반영된 60여개의 부분정보체계도 개발했다는 것이다. 또 중앙교육정보중심(센터), 도교육지원프로그램중심(센터)들을 만드는 사업도 병행했다고 한다.

국가교육정보체계개발사업에는 교육성 일군들과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김형직사범대학, 평양기계대학, 평양콤퓨터기술대학, 평양출판인쇄대학, 장철구평양상업대학, 교육연구원, 금성제1중학교 등 많은 교육기관들에서 선발된 수 백명의 교육자들이 참가했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모든 지표들의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으며 부분정보체계개발을 맡은 개발조들에서도 탐구를 거듭해 시스템들 사이의 연동을 보장하면서 과제들을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현재 교육성과 여러 교육 기관에서 국가교육정보체계에 대한 시험운영을 진행하고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하반기 국가교육정보체계 적용을 확대해 전국직인 운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