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기상청은 지진 관측 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진 분야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전국에 위치한 기지국사 중 8000곳에 지진 감지 센서를 설치한다. 기지국사는 복수의 기지국을 관리하는 물리적인 공간이다. 기지국사에서 제공되는 지진 관련 정보는 기상청이 보유한 지진 관측소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함께 정밀한 지진 관측을 위해 사용된다.

SK텔레콤은 9월부터 포항·울산·경주 등 지진 다발 지역 300개 기지국사에 센서를 우선 설치하고, 2020년까지 전국 800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크기의 지진 감지 센서는 지진파 강도, 중력 크기, 진동 세기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기계다. SK텔레콤이 지진 관측 정보를 기상청에 공유하면, 기상청은 해당 정보 등을 바탕으로 지진을 감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으로 지역 단위의 지진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기상청은 지진 발생 시 산업 현장의 대규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예를 들어 기상청의 지진 통보 시스템과 대규모 제조 공장·건설 현장을 사물인터넷(IoT)망으로 연결해 대규모 지진 감지 시 조기 경보를 통해 인력 대피 시간을 확보하고 공장 가동을 자동으로 중단하는 방식이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이번 협약은 SK텔레콤 통신 자원을 활용하는 공유 인프라의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기술이 국민과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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