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IT기업 시놉시스(Synopsys)가 개발한 소프트웨어(SW)로 조명을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7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물리학 2020년 제66권 제2호에 'LightTools에 의한 집광광학계의 특성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은 "투광등을 비롯한 조명 설비들의 빛세기 분포특성을 평가하는 것은 광학계를 합리적으로 구성하고 그 설계를 조정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조명 효과를 보장하는데서 의의를 가진다"며 선행연구에서는 두꺼운 평볼록렌즈 조명 광학계의 기하광학적인 해석 모형을 제기하고 합리적인 구성방안을 연구했다. 그러나 여기서는 광원의 크기를 무시하고 빛묶음 퍼짐각 등에 대한 해석을 진행했으며 비침면에서의 비침도분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언급된 선행연구 2009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은 "LightTools 조명 설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광원의 크기를 고려하면서 두꺼운 평볼록렌즈 조명 광학계의 조명 특성을 평가하고 설계를 완성하는 방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결론에서 논문은 "조명 설계 프로그램(LightTools 7.0)을 이용하면 광원과 매우 가까이에 배치한 두꺼운 평볼록렌즈로 구성된 조명 광학계의 특성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명 광학 설계 프로그램인 라이트툴즈(LightTools)는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IT기업 시놉시스(Synopsys)가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다. 라이트툴즈는 남한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 논문을 통해 북한이 라이트툴즈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최신 버전이 아니라 구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논문은 라이트툴즈 7.0 버전을 사용했다고 했는데 이 버전은 2009년경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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