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웹(인트라넷) 기반으로 벼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농업 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1월 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생명과학 2020년 제66권 제3호에 '우리나라 벼목식물 검색 체계의 개발'이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이 논문은 여러 벼 품종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논문은 "지식경제시대인 오늘날 산과 벌들을 황금산, 황금벌로 만들고 산림조성과 보호를 과학기술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 컴퓨터망(네트워크)에서 봉사할 수 있는 전자식물지를 완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벼목은 많은 종을 포함하고 있으며 주요 농작물과 먹이 식물이 집중돼 있어 세계적으로 중시 되고 있는 한싹잎 식물 집단"이라며 "조선전자식물지를 보다 더 완성하기 위해 북한의 벼목 전체 식물에 대한 자료들을 자료기지(DB)화하고 검색을 보다 신속 정확히 할 수 있는 검색 체계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평양시 일대에서 채집한 벼목 식물들과 직접 촬영한 생태 사진들, 선행 연구자료들과 김일성종합대학 생명과학부 식물학강좌 식물 표본실에 보관된 식물 표본들을 기반으로 DB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벼목 검색체계는 PHP와 JavaScript를 이용해 웹용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서 웹은 북한의 내부망인 인트라넷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논문은 결론에서 "우리나라에서 야생하거나 재배하고 있는 전체 벼목 식물에 대한 형질 대비표를 새로 DB화해 조선전자 식물지에 보충함으로써 컴퓨터망에서 벼목 식물의 검색을 신속 정확히 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검색 가능한 벼목 식물이 1과 105속 229종 307종류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북한이 농업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현장에 제공하기 위해 검색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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