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정은 총비서의 영어 호칭 이슈가 불거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의 대외 호칭을 의장, 위원장을 뜻하는 체어맨(Chairman)에서 대통령, 주석을 뜻하는 프레지던트(President)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영문 공식 표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북한 외무성 자료입니다. 올해 2월 19일 외무성의 자료를 보면 김정은 President라고 명시돼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은 총비서에 대해 다양한 영문 호칭을 사용해 왔습니다. 올해 1월 21일 외무성 자료를 보면 제목에 김정은 총비서를 슈프림리더(Supreme Leader) 즉 최고지도자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총서기, 총비서인 General Secretary와 위원장을 뜻하는 Chairman을 쓰고 있습니다.

즉 북한은 김정은 총비서에 대해 Supreme Leader, General Secretary, Chairman으로 호칭했는데 이중 Chairman을 President로 변경한 것입니다.

북한은 올해 1월 당 8차 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총비서로 추대한 바 있습니다. 2월 2일 북한 외무성의 자료를 보면 이 호칭이 계속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북한은 General Secretary, President를 혼용해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호칭은 어떻게 영어로 표기하고 있을까요?  

2월 20일 북한 외무성 내용을 보면 김일성 주석은 President로 김정일 위원장은 Chairman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를 김일성 주석과 같은 영문 호칭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