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들이 대선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언론들은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비우호적인 입장으로 보이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최근 남한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돈벌이 도구로 전락하는 가련한 신세에 놓이게 됐다”고 4월 20일 보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중앙일보를 인용해 윤석열 전 총장이 최근 자기를 소개한 책들이 출판되는 것과 관련해 ‘나를 팔아먹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지적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윤석열 전 총장과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한 동창생이 지난해 9월 윤석열과 2시간 가량 만난 후 그와 관련한 책을 쓰겠다고 하면서 얼마 전 도서 ‘윤석열의 진심’을 집필출판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인들과 인맥 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들까지 윤석열 전 총장을 미화하는 책들을 경쟁적으로 집필해 출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에서 ‘윤석열이 돈벌이 도구로 전락됐다’, ‘윤석열의 정치적 능력은 잘 모르겠으나 그의 상업적 가치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확고하게 인정됐다’, ‘윤석열 팔이가 수지가 맞는 장사항목으로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우리민족끼리도 남한 언론들의 윤석열 전 총장에 관한 여론조사 내용을 소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해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이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그가 여권을 배신한 것과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세력 안에서 그에 대한 기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국민의힘의 전, 현직 의원들이 마포포럼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과거 특검수사 팀장을 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한 것이 과하다고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률이 오르내리면서 출렁거리고 있지만 머지않아 거품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