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핵무기, 핵위협 없는 평화 터전 만들 것”
문 대통령 “핵무기, 핵위협 없는 평화 터전 만들 것”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8.09.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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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 북한 15만 주민들에게 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 관람 후 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만명의 북한 평양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에게 김정은 로동당 위원장과 전쟁 없는 한반도와 비핵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있어서 물러설 곳이 없게 만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후 평양 시민들에게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했다”며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 번영과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비핵화에 합의했다는 점을 평양 시민들에게 알렸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통령이 직접 북한 주민 15만명에게 북한과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연설한 것이다. 이런 행동은 북한 주민들을 보증인으로 내세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당국이 약속한 평화 체제 구축과 비핵화를 되돌리기 어려워진 것이다. 만약 북한 당국이 명분이 없이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경우 북한 지도부는 주민들의 신뢰에 잃을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과 북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다.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며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그림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라고 제안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로 될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냈다”며 “오늘의 이 귀중한 또 한걸음의 전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노력에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은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1~3장과 ‘특별장 평화, 번영의 새 시대: 제1경 겨레의 메아리, 제2경 푸른 하늘, 푸른 꿈, 제3경 우리 민족끼리, 종장 통일삼천리’를 선보였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위원장 그리고 두 정상의 수행원들이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사진제공=평양사진공동취재단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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