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치약

많은 사람들이 시달리고 있는 무좀. 북한에서는 무좀을 어떻게 치료할까? 최근 북한 선전매체가 무좀 치료를 위한 북한의 민간 요법을 소개했다. 치약을 발에 바르거나 문어를 삶은 물에 발을 담그는 등 특이한 방법으로 북한 주민들이 무좀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 메아리는 20일 무좀을 치료하는 방법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아리랑 메아리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아스피린 알약을 가루 낸 다음 2배 가량 되는 치약에 섞어 무좀 부위에 바른다는 것이다. 아스피린이 없을 경우 치약을 그대로 바르는 방식도 소개했다.

또 밤나무잎을 달여 그 물로 발을 씻거나 소금물, 문어를 데친 물 등에 밝을 씻는 방법도 소개했다.

마늘즙을 바르거나 가지 뿌리와 소금을 넣고 끓인 물로 발을 씻는 방식도 선보였다. 귤 껍질을 말린 후 그것을 태우면서 연기를 발에 쐬는 방식도 설명했다.

아리랑 메아리가 소개한 것은 북한의 무좀 치료를 위한 민간 요법들로 해석된다. 북한이 소개한 요법들은 무좀 부위를 살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방식들이 많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치약을 바르는 요법의 경우 한국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있지만 오히려 상처 부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북한에서 민간 요법이 발달하고 그것을 소개하는 것은 그만큼 무좀약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북한이 소개한 무좀 치료 민간 요법

∙아스피린알약을 보드랍게 가루 낸 다음 2배가량 되는 치약에 섞어 풀처럼 만들어 무좀부위에 바른다. 무좀이 경한 환자는 잠자기 전에 바르면 이튿날에 효과를 보며 심한 환자는 하루에 세 번씩 바르면 일주일 만에 낫는다.

∙발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닦은 다음 무좀부위에 치약을 바른다. 이렇게 하루에 몇 번씩 연속 보름동안 바르면 발가락사이의 피부가 벗겨지고 붓고 가렵던 증상이 없어진다.

∙밤나무잎을 달여 그 물에 발을 씻으면 무좀이 낫는다.

∙매일 저녁에 농도 낮은 소금물로 발을 씻으면 살이 부드러워지고 무좀이 예방될 수 있다.

∙문어를 뜨거운 물에 데친 후 식기 전에 그 물에 발을 담그면 낫는다. 물은 데지 않을 정도로 뜨거우면 된다.

∙마늘즙을 바르되 될수록 진하게 골고루 바르는 것이 좋다.

∙가지 뿌리와 소금을 넣고 끓인 물로 발을 씻으면 무좀을 치료할 수 있다.

∙발가락사이가 가려워나고 물집이 생기거나 껍질이 벗겨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서 괴로울 때에는 먼저 더운물로 발을 깨끗이 씻고 가치담배재를 상처에 뿌리거나 진통제알약을 보드랍게 가루내여 상처에 뿌리면 효과가 있다.

∙심한 무좀인 경우에는 귤껍질을 햇볕에 바싹 말려 불에 태우면서 그 연기를 하루에 4~5번씩 2~3주일 계속 쪼이면 웬만한 것은 다 나을 수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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