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발명을 진행한 4명을 최우수발명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로동신문은 얼마 전 19번째로 진행된 2.16과학기술상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특출한 발명을 한 4명의 발명가들이 2021년 최우수발명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3월 9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최우수발명가상이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특출한 기여를 한 발명가들을 평가하고 사회적으로 적극 내세워 대중의 발명 열의를 높여주며 세계적인 발명이 더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제정됐다고 소개했다.

수상자 4명은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발명을 진행했다. 서명혁 사회안전군 군관은 자동기발휘날림장치, 설치류동물기피제, 탄가스방지장치 등 최근 5년 동안 15건의 발명을 했다고 한다. 사회안전군은 남한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사회안전성 산하의 무력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남한으로 치면 전투경찰 출신이 최우수발명가로 선정된 것이다.

서 군관은 13차부터 16차까지 전국적인 발명전람회들에 참가해 금메달을 4개를 수여받았다고 한다.

김추남 봉화화학공장 지배인도 수상자로 결정됐다. 로력영웅 박사인 김추남 지배인은 접촉분해장치와 폐가스연소공정의 점화조종체계 등 여러 건의 발명을 진행해 중요 화학제품들의 가공률과 품질을 높이고 규모가 큰 접촉분해 공정을 확립하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또 전극점결제생산공정을 북한식으로 새롭게 확립해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의 자립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봉화화학공장은 북한 신의주시에 위치해 있으며 원유를 정제 처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서승관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 부기사장도 상을 받았다. 그는 고질강을 생산하기 위한 방법을 비롯해 CNC호브연마반과 그에 의한 연마방법, 건식공구연마반의 제진장치, 수력터빈날개의 조형방법 등 여러 발명을 진행했다. 특히 그는 대규모 화력발전소 보수설비생산 등과 관련된 발명을 했다고 한다.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는  남포시 대안구역에 위치한 기계공업성 산하의 대표적인 중기계 제작공장이다.

4번째로 리철진 옥류아동병원 과장이 상을 받았다. 그는 심장수술용 소모품들을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수입에 의존하던 무손상 봉합침을 비롯한 약 10가지 소모품들을 자체로 제작할 수 있는 발명을 했다. 이를 통해 북한식의 심장수술방법들을 연구할 수 있도록 했고 선천성 심장기형 환자들에 대한 수술 치료에 기여했다고 한다.

옥류아동병원은 평양 대동강 구역 문수거리에 위치한 어린이 종합병원이다. 북한 당국은 옥류아동병원에 많은 신경을 써서 상대적으로 현대화 된 장비와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귀빈 등이 방문했을 때 참관하는 곳들 중 하나가 옥류아동병원이다.

북한은 사회안전, 화학, 기계 및 전력, 의료 분야에서 각각 1명씩 최우수발명가를 선정한 것이다. 이는 북한이 어떤 분야의 발전에 관심이 많은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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