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당이 내부적으로 올해를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해로 규정하고 이를 철저히 집행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제계획 집행과 관련해 막판에 몰아서 수행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를 경계했다.

NK경제는 로동당이 올해 2022년 3월 당원들에게 전달한 내부문건 ‘인민경제계획을 철저히 집행할데 대하여’를 입수했다. 이 문건은 북한의 올해 경제계획 수행에 대한 방향성이 제시돼 있다.

북한 로동당은 문건에서 인민경제계획은 당의 지령이고 국가의 법이라며 이를 무조건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동당은 지난해 인민경제계획 수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건은 “인민경제계획수행에 대한 정확한 관점을 지녀야 한다”며 “지난해 경제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사업에서 편향도 나타났다. 일부 단위들에서는 불리한 조건과 이런저런 이유로 경제계획수행을 늦잡다가 월말, 분기말에 가서 들볶으며 수행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평소에 지속적으로 계획을 수행하지 못하고 벼락치기로 막판에 수행한 곳들이 있다는 것이다.

문건은 월, 분기, 상하반년도로 갈라 작성된 인민경제계획을 제기일에 정확히 집행하지 않고 몰아서 수행하거나 또 앞당겨 수행하게 되면 설비들을 혹사시키고 생산물의 품질을 제대로 보장할 수 없으며 유기적으로 연결된 다른 부문과 단위들의 계획수행에도 큰 지장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문건은 이런 편향이 나타나게 된 근본 원인이 자재나 설비, 노력 등의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계획 수행에 대한 정확한 관점이 서있지 않은데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인민경제계획수행에 대한 정확한 관점은 인민경제계획을 미루지도, 당기지도 말고 순별, 월별, 분기별로 세워놓고 그대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동당은 올해 경제개발과 관련해서 과학기술의 역할을 강조했다. 자력갱생과 과학기술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인민경제계획수행에서 집단적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문건은 “올해는 5개년 계획의 운명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해”라며 “최악의 시련과 난관이 계속되는 속에서 올해 전투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힘은 우리 자신에게 있으며 최상의 방안은 과학기술선행과 혁신에 있다”고 지적했다.

문건은 오늘날 생산 성장의 가장 큰 예비가 기술혁신, 과학기술력 제고에 있다며 생산자들 누구나 발명과 기술혁신, 창의고안사업에 뛰어들어 생산공정의 현대화와 생산능률 제고에 가치 있는 기여를 할 때 올해 인민경제계획과 5개년 계획수행의 지름길을 열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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