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회전날개무인기(드론) 비행 시 바람의 영향을 극복할 수 있는 자세조정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지난 10월 7일 홈페이지에 김일성종합대학 전자자동화학부 윤정남 부교수 등이 바람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회전날개무인기의 자세조종체계를 개발해 국제학술지에 소개했다고 밝혔다.

대학은 최근 회전날개무인기가 공중 화상 촬영, 비료뿌리기, 산불감시, 재해구조 등 여러 부문들에 널리 도입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서 회전날개무인기는 4개의 회전 날개를 갖춘 드론을 뜻한다.

대학은 이런 무인기에서 경로 추종과 제자리 비행과 같은 모든 동작들은 자세조종을 기초로  수행되므로 무인기 자세조종체계를 합리적으로 설계하는 것이라고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돌풍과 난류가 심한 야외조건에서 비행하는 경우 생존율을 높이고 임무 수행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바람 영향을 극복할 수 있는 성능이 높은 자세조종체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일성종합대학 전자자동화학부 연구팀은 조종 이론에 기초해 질량과 관성모멘트변화를 비롯한 파라메터 변동에 대해 안정적이면서도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로바스트조종체계설계 방법을 연구하고 그것을 회전날개무인기의 자세조종체계에 도입했다고 한다.

대학은 연구팀에서 이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잡지의 발표했으며 연구 성과를 자동화공학부문의 전공교육에도 활용하고 있다.

이 논문은 잡지 ‘Optimal Control Applications and Methods(43, 2022 4)’에 수록됐다고 한다. 영문 제목은 ‘Robust attitude control of a quadrotor unmanned aerial vehicles using optimized disturbance observer’이다.

NK경제가 입수한 논문에 따르면 이 연구에는 윤정남 부교수와 함께 김용일, 백수용, 리용심, 김해용 등이 참여했다. 논문에는 이 기술이 적용된 드론 사진과 시스템 구조 등도 담겼다.

시스템은 중앙처리장치(CPU)를 중심으로 MPU9250(자이로 가속도 센서 모듈), HMC5883L(지자기 센서 모듈 자기장 센서), MB1010(초음파 거리 측정기), NRF905(무선통신모듈), 3DR uBlox(GPS 모듈)과 4개의 날개를 통제한다. 북한 연구진은 28건의 해외 자료를 연구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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