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일부 과학자들과 과학기술기관들이 건수나 채우는 식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경제발전에 실제로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얼마 내놓지 못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로동신문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국가 과학기술수준을 한 단계 올리기 위한 과업이 제시됐다며 특히 과학전선의 기본주력인 과학계가 과학기술을 혁신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매진할 것에 대해 강조됐다고 1월 9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구체적으로 투시해볼 때 과학연구사업을 당이 바라는 높은 수준에 따라 세우지 못하는 분야와 계통들도 있다”며 “어떤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과학기술적으로 아직 확고하게 담보되지 않는 연구결과들을 서둘러 내놓으려 하거나 비교적 헐한 과제수행에만 집착하려는 편향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 어떤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무엇을 하나 개발하고 현실에 도입해도 북한 실정에 맞게, 세계적 수준으로 해놓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이전의 경험에 매달리거나 현장 조건에 빙자하면서 적당히 해놓고는 그것으로 만족해하려는 경향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만일 과학연구부문에서 연구과제들을 건수나 채우는 식으로 선정하고 그마저도 온전하게 수행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로동신문은 “지난해 많은 과학연구단위들에서 연구목표들을 내세우고 과학연구사업을 진행했지만 당이 바라는 높이에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적극적으로 견인하고 그에 실질적으로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뚜렷하고 무게 있는 과학기술성과들은 얼마 내놓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로동신문은 과학연구부문에 내재돼 있는 결점과 폐단들을 하루빨리 일소해야 전망적인 중요 목표들을 원만히 수행해 나갈 수 있으며 갈수록 불리해지는 환경을 타파하고 국가의 물질 경제적 잠재력을 증대시켜 나가는데 과학계가 자기 몫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로동신문은 어떤 연구종자를 잡고 어떤 연구과제를 선정하는가 하는 것이 과학연구사업에서 선차적인 공정이라며 이기심이나 패배주의에 빠져 손쉽게 할 수 있는 연구과제들만 선정하거나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연구과제수행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과학자로서 양심도 의리도 없는 행동이라고 질책했다. 2023년 연구과제 선정부터 똑바로 하라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과학연구단위들에서 과학자들이 한 건의 연구과제를 선정해도 국가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것 특히 당과 국가가 중시하고 힘을 넣는 대상과제들, 중요 정책적 과제 수행을 과학기술적으로 담보하는데 필요한 것부터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학연구기관들에서 자기 분야의 과학기술발전을 대표하면서도 적극 떠밀 수 있게, 북한 실정에 부합되면서도 20년, 30년 도약해 세계선진 수준에 도달할 수 있게 세워야 한다는 것이 당의 뜻이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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