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민대학습당
출처: 인민대학습당

북한이 농업연구 기관인 농업연구원의 명칭을 농업과학원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3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 매체들이 올해 4월부터 농업연구원을 농업과학원으로 표기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로동신문은 농업부문 과학연구단위들을 첨단기지화 하는 사업을 2025년까지 결속하는 것이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중요한 과업 중 하나라며 농업연구원과 산하 연구소의 활동을 소개했다. 산하 연구소로는 농업화학화연구소, 농업생물학연구소, 농업토지자원연구소 등이 언급됐다.

또 4월 14일 로동신문은 김일성 주석 생일 웅변 모임을 소개하면서 농업연구원 강냉이연구소 관계자가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농업연구원으로 명시된 보도는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로동신문은 4월 24일부터 농업과학원에 대해 보도했다.

4월 24일 로동신문은 농업과학원 농업생물학연구소를 소개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또 같은 날 농업과학원 농업정보화연구소가 황해북도체신관리국과 농업과학기술봉사프로그램 황금열매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농업생물학연구소와 농업정보화연구소는 모두 농업연구원 소속 연구소였다.

5월 5일, 5월 7일, 5월 8일, 5월 18일 로동신문 보도에서도 농업과학원이 등장했다.

특히 5월 23일 로동신문은 농업과학원에서 올해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짓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목표 수행에 연구 역량과 수단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당 조직의 지도 아래 책임일꾼들이 과학원안의 모든 일꾼들과 연구사들이 당이 제시한 알곡생산목표를 점령하는데 과학기술의 위력을 과시해 나가도록 그들의 정신력 발동에 힘을 넣는 한편 엄격한 총화대책으로 연구과제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과학원에서 지난해 농사경험과 교훈을 깊이 연구분석한 것에 기초해 올해 농사성과를 담보할 수 있는 과학적인 농사대책안들을 영농시기별로 작성해 전국에 보급하는 사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농업연구원이 수행하던 사업들이다.

5월 23일 로동신문은 농업과학원 소속 연구소들의 활동도 소개했다. 

농업화학화연구소에서는 벼모를 튼튼히 키울 수 있는 벼종자피복제와 되살이율과 가뭄에 강한 밀종자피복제를 비롯해 작물별전용종자피복제를 개발도입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또 농업정보화연구소에서는 논벼, 강냉이영양상태를 진단하고 비료 주는 시기와 양을 규정해주는 프로그램을 생산현장에 시험 도입해보면서 그 실용성과 과학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식물보호학연구소에서는 휴대폰을 통해 농작물의 병해충발생 및 구제적기와 방법을 실시간 예보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연관 단위와의 협력하고 있다. 농업생물학연구소에서도 생육시기를 앞당기면서 소출을 높일 수 있는 농작물여물기촉진제에 대한 현장 연구를 하고 있으며, 농업토지자원연구소에서는 실리 있는 토양특성평가방법을 확립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농업화학화연구소, 농업정보화연구소, 식물보호학연구소, 농업생물학연구소, 농업토지자원연구소 등은 모두 농업연구원 산하 연구소였고 이제는 농업과학원 산하 기관으로 소개됐다. 즉 농업연구원이 농업과학원으로 바뀐 것이다.

북한은 국가과학원 산하에 농업과학연구원을 운영하다가 이를 분리해 농업과학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2017년 농업과학원을 농업연구원으로 변경했다. 농업연구원은 농업위원회 산하 연구기관으로 운영돼 왔다. 그리고 2023년 4월 다시 명칭이 농업과학원으로 바뀌었다.

다만 이번에 북한이 명칭만 변경을 한 것인지 조직과 역할 등도 개편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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