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 이스라엘 주장 담은 서방 언론 일방적 인용" 비판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가 또 다시 열렸다.

10월 20일 오후 2시 서울 이태원에서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이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행진을 개최했다.

이 단체는 앞서 10월 11일 오후 광화문, 10월 15일 녹사평역 사거리에서도 집회를 연 바 있다.

 

 

 

20일 행사에는 중동 아랍인, 이슬람교도 등 외국인들과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을 규탄하는 한국 시민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집회 참석자들 중에는 어린이, 갓난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들도 있었다. 또 비아랍권 서방국가의 외국인들도 일부 참석했다. 한국인들 역시 혼자 개인적으로 참석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참석한 사람들도 있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이스라엘 정부와 군을 비판했다. 집회 연단에 선 참석자들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이 하마스 공격을 빌미로 가자 지구의 민간인 거주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일방적인 소개령을 내렸다고 비난했다.  

 

 

일부 집회 참석자들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민과 국제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인도적 지원을 호소했다.

집회에서는 한국 언론들이 취재, 인터뷰 없이 미국, 이스라엘 등 서방 언론 보도를 일방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서방 언론들은 이스라엘 정부의 주장을 담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현장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회 과정에서는 확성기 사용을 놓고 주최 측과 경찰의 갈등이 불거졌다. 경찰은 집회 소음이 허용 기준치를 넘었다며 확성기 사용을 중지하거나 볼륨을 낮출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주최측은 그대로 집회를 이어갔고 경찰이 강제로 확성기 사용 중지에 나섰다. 실랑이를 벌인 후 확성기 사용을 줄이기로 하면서 경찰이 철수했다. 

 

집회 후 참석자들은 이태원역에서 녹사평역 방면으로 행진하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 주변 주민들은 물론 이태원을 찾은 외국인들도 관심을 나타내며 집회, 행진 등을 구경했다.

한편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집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한·이스라엘 친선협회, 국내 개신교 단체 이스라엘 포럼 등의 집회가 열렸다.

전 세계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놓고 지지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팔레스타인 지지, 이스라엘 지지 집회가 각각 열리는 등 여론이 갈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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