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지식위기, 지식의 노화에 직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증가하는 정보를 모두 습득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대학에서 배운 지식만으로 일을 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오늘날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과학기술과 경제는 교육 사업에 엄중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며 “정보폭발로 야기된 지식위기, 지식의 노화가 교육 분야에 커다란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5월 26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지식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지금 과학부문에서 지식의 양은 일반적으로 약 10년을 주기로 2배씩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새로 개척되고 있는 과학기술부문일수록 지식양의 성장 속도가 빨라져 그 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생물학에서는 5년, 유전학에서는 2년, 핵물리학과 우주비행학에서는 1년 6개월 동안에 지식의 양이 2배로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지식양의 증대를 보면 20세기 50년 간 연구성과는 19세기 100년 간 연구성과 보다 더 크며 1960년대 이후 20~30년 기간 발명 및 발견건수는 과거 2000년 간 건수보다 더 많다고 지적했다. 또 과학기술분야들이 더욱 세분화되면서 전공지표도 헤아릴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며 현대기초과학은 500종 이상, 기술과학은 470여종의 전공지표로 세분화돼 있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매해 출판되는 세계의 과학기술도서가 12만여종이라며 세계적으로 매일 새 지식을 소개하는 논문만 해도 1만3000~1만4000건씩 발표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늘날 한 과학자가 전공부문과 관련되는 세계의 모든 출판물을 일생동안 낮과 밤을 이어가며 본다고 해도 5%밖에 볼 수 없으며 세계적으로 1년 동안에 발표되는 전공부문 논문과 저서를 매주 40시간씩 열심히 본다고 해도 다 보자면 48년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또 로동신문은 새롭게 발견된 과학적 원리나 발명된 응용기술이 현실에 도입되는 기간이 매우 짧아지고 있다며 증기기관이 발명돼 응용되는데 80년이 걸렸다면 전화기술이 발명돼 제품으로 전환된 기간은 56년이었으며 원자탄, 반도체, 태양빛 전지는 그것이 발명돼 현실화되는데 기껏해서 각각 6년, 3년, 2년이 걸렸고 레이저는 1960년에 발명돼 그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지식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식의 노화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1960년대에 대학을 졸업한 사람의 지식이 10년 간 70% 노화됐다면 1970년대에 대학을 졸업한 사람의 지식은 10년 간 기본적으로 전부 노화됐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이 빨리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사들의 기능도 10년이면 절반이 낡아지고 20년이 지나면 1/4만이 남게 되며 이런 현상은 로켓, 컴퓨터 생산 등 최신 과학기술부문에서 더욱 심회되고 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사람들이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노동 생활의 전 기간 써먹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다며 지식위기, 지식의 노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것을 교육 분야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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