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공장, 기업들에게 정보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자원이 중요한 생산자원이며 최근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보자원 수집과 관리에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12월 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발간한 경제연구 2020년 3호에 ‘지식자원, 정보자원의 관리는 생산의 선행공정의 중요한 사업’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은 “당은 모든 공장, 기업들에서 지식자원, 정보자원을 중요한 생산자원으로 틀어쥐고 지식과 정보의 힘으로 경제를 발전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은 지식경제시대에 정보와 지식이 사회적 생산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오늘날 생산에서 정보와 지식이 역할은 비할 바 없이 높아졌으며 그로 인해 생산에 도입되는 기간도 단축됐고 모든 생산과정이 정보화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글은 “생산공정이 정보화 과정으로 넘어가게 된 중요한 조건의 하나가 정보와 지식축적의 증대(정보폭발)이다”라며 “오늘 세계에 축적된 정보량은 방대한 규모에 달한다. 최근 20년 간 컴퓨터에 축적된 정보량만 보아도 지난 수천 년 동안 인류가 축적한 정보량과 맞먹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글은 “오늘날 과학지식의 연평균 성장률이 12.5%에 달하며 정보량의 성장은 노력자원(인적자원)의 성장보다 20만배나 빠르다고 한다”며 “현대산업에서 생산성장의 80% 이상이 과학기술지식에 의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글은 지식경제시대에 정보와 지식이 가장 중요한 생산자원으로 등장했으며 그 역할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 정보가 없이는 많은 시간과 자금을 들여도 새 제품을 원만히 개발할 수 없으며 생산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글은 공장, 기업들이 지식경제시대 생산발전에서 정보와 지식의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식자원, 정보자원을 기본생산자원으로 틀어쥐며 정보의 수집과 보급, 응용수준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공장, 기업들에게 강조한 정보자원, 지식자원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글은 정보자원, 지식자원이 내부자원과 외부자원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중 내부자원은 해당 공장, 기업이 창설될 때부터 현재까지 경영관리실적과 자료, 기술혁신성과, 기술발전계획 등 자체적 경영관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정보와 지식을 뜻한다고 한다.

또 외부자원은 해당 공장, 기업과 같은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관이 있는 대상들에 대해 필요한 자료들, 북한 및 국외 특허, 새 기술과 발전추세자료, 새 제품들과 그에 대한 구매자들의 의견, 동향 등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글은 내부, 외부자원을 모두 잘 수집, 관리,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북한 로동당이 정보에 기반한 경영과 생산을 북한 공장, 기업들에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부 정보자원의 수집, 습득은 과학기술보급실 확산과도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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