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금수강산
출처: 금수강산

한국에서 과거 행적이 베일에 쌓여있다고 설명하고 있는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에 대해 북한에서는 소금장수 출신이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오늘의조국사가 발행하는 월간지 금수강산 2025년 3호는 을지문덕 장군을 소개했다. 

을지문덕 장군은 고구려를 침공한 수나라 대군을 살수대첩으로 물리친 인물이다. 한국에서는 을지문덕 장군의 출신과 과거 행적이 베일에 쌓여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북한 금수강산은 을지문덕 장군의 청년 시절 행적을 소개했다. 금수강산은 석다산(평안남도 증산군) 기슭의 한 농가에서 태어난 을지문덕이 집이 가난해 어릴 때부터 바닷가에 나가 소금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그를 소금장수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16세가 되던 어느 해 소금자루를 지고 집에 돌아오던 을지문덕은 길에서 앞을 가로막는 호랑이를 만났고 맨손으로 때려 잡았다고 한다. 을지문덕은 호랑이를 팔아서 생계에 보탤 생각이었지만 그의 어머니는 무술을 배우도록 권했다는 것이다. 

금수강산은 을지문덕의 어머니가 “부모를 생각하는 것은 자식으로서 더없이 기특한 일이다. 그러나 부모 생각만 가지고 자식 구실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 자고로 나라가 있어야 가정도 있거늘 너는 어찌 어미 생각을 하면서도 나라생각은 못하느냐. 너는 내일부터 경당에 가서 무술을 배우거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보관하고 있던 보검과 소금을 판돈으로 마련한 준마를 을지문덕에게 줬다고 한다.

을지문덕은 어머니의 뜻에 따라 경당에 들어가 무술을 배워 고구려 장수가 됐다고 금수강산을 주장했다. 이후 외적이 고구려를 침입했을 때 을지문덕이 고구려군 총지휘관이 됐고 적의 약점을 이용해 청야수성전술, 유인전술 등을 쓰며 적들을 물리쳤다는 것이다. 을지문덕은 적들을 계속 유인하면서 국내로 깊이 끌어들여 공격하고 다시 퇴각하는 적들을 추격해 큰 승리를 거뒀다고 금수강산은 지적했다. 이는 살수대첩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북한 지역의 설화나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을지문덕 장군의 출생과 행적을 이렇게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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