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로 유명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는지 여부를 놓고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5월 29일 오후 김진향 전 개성공단 이사장, 문창섭 개성공단기업 대표, 이재강 의원(더불어민주당) 등은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짐 로저스 회장의 지지 사실을 알렸습니다.
NK경제는 이에 앞서 5월 28일 관련 제보를 받았고 29일 실제 기자회견이 진행된 것을 확인한 후 기사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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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6월 1일 매일신문에서 짐 로저스 회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는 주장이 거짓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NK경제는 짐 로저스 회장의 공식 홈페이지의 연락처로 연락해 직접 확인했습니다.
우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이 맞는지 물었습니다.
Is it true that you support the peace economy policy of Lee Jae-myung, the presidential candidate in Korea?
이에 대한 그의 답변은
That is not correct. I do not know him or his policy.
I certainly support peace in Korea.
였습니다. 짐 로저스 회장은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그분이나 그분의 정책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라며 "저는 한국에서의 평화를 확실히 지지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영문 지지 선언문에 대해서도
'I did not say or write any of this at all.'
이라며 본인이 그렇게 말하거나 쓰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지지 선언을 전달한 분(저에게 제보한 분)에 대해서는
I do not remember it all except we did speak briefly because we met briefly several years ago.
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혹시라도 한국 기자들이 유도 심문을 한 것은 아닌지 우려돼 어떤 문의를 했는지 물어보니 짐 로저스 회장은 I do not remember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등에 대해서 특별히 기자들이 이야기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Nothing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런 것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I am very sorry this has arisen too. It is because someone spread a false story for some reason.
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중간에 어떤 소통의 오류, 문제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명확한 것은 짐 로저스 회장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공개된 내용도 그가 쓰거나 말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본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진보, 보수, 여야 성향과 지지를 떠나서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짐 로저스 회장에게 관련 내용을 물어보고 답변을 받으면서 너무나 창피했습니다.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아닌 것은 아닌 것입니다.
NK경제도 제보를 받아서 기사를 쓴 것이지만 책임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기사를 써서 독자님들에게 제공한 NK경제 역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솔직히 교수, 박사 등 명사들이 말하고 추진하는 일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원칙적으로 짐 로저스 회장에게 확인을 해야 했지만 사회적 권위에 대한 선입관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제보자가 그 누구라고 해도 당사자가 아니면 믿어서는 안되며 확인을 해야 합니다.
사람을 함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취재의 원칙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독자님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NK경제 대표이사 강진규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