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을 흡수통일하지 않겠다며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북한의 화답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분단으로 인해 지속돼온 남북 대결은 우리 삶을 위협하고 경제발전을 제약하고, 나라의 미래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며 “낡은 냉전적 사고와 대결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는 안전한 일상의 기본이고, 민주주의의 토대이며, 경제 발전의 필수 조건”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지난 정부 내내 끊기고 말았다며 엉킨 실타래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 미래를 말하기에 앞서 지금 당장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며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전단 살포 중단,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실질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일관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특히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나아가 공리공영·유무상통 원칙에 따라 남북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교류 협력 기반 회복과 공동성장 여건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길 인내하며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 없는 한반도’이며. 주변국과 우호적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한반도이다”라며 “비핵화는 단기에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매우 어려운 과제임을 인정한다. 남북, 미북 대화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를 넓혀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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