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먼셀 색체계 대체하는 자체 색표기법 제정
북한, 먼셀 색체계 대체하는 자체 색표기법 제정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8.04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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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셀 색체계  출처: 위키피디아
먼셀 색체계 출처: 위키피디아

 

북한이 자체적인 색표기 규정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북한에서 기본색견본표가 제정됐다”며 “이번에 과학자들이 새롭게 연구 완성한 기본색견본표는 국제적으로 규격화 돼 널리 이용되고 있는 HVC표색계의 기본색상과 자료에 기초해 견본색들을 조합하고 기호화, 수자화 된 물체색의 분류표기 방식을 규정한 현색계”라고 8월 3일 보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현색계가 한마디로 물체를 볼 때 색감각 뿐 아니라 물체면의 다른 특성과 배경의 특성 등에 의한 영향까지 고려한 색 지각이 반영된 물체의 색채를 표시하는 표색계라고 정의했다. 또 오늘 날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표색계가 출현했지만 그중에서도 많이 응용되고있는 것이 바로 HVC표색계(만셀 표색계)라고 소개했다.

북한이 지칭한 HVC표색계(만셀 표색계)는 먼셀 색체계인 것으로 보인다. 먼셀 색체계는 미국의 화가 먼셀이 1905년 고안했으며 1940년 미국 광학회(OAS)에 의해 수정됐다. 

먼셀 색체계는 물체 표면에서 인지되는 색지각을 기초로 색상(Hue), 명도(Value), 채도(Chroma)의 색의 3속성에 따라 3차원 공간의 한 점에 대응시켜 세 개의 좌표 방향에 있어서 지각적인 등간격이 되도록 좌표 측도를 정해 만든 표색계이다. 

아리랑메아리는 HVC표색계가 오래 전에 나온 것이어서 현재 실정과 맞지 않는 결함이 있는 반면에 그 값이 매우 비싸기 현실에서 광범히 하게 이용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평양출판인쇄종합대학 연구원들이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되면서도 시감특성에 맞게 색을 분할하고 기호화, 수자화해 누구나 가지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본색견본표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아리랑메아리는 기본색상을 전통적으로 흔히 써오던 적색, 등색, 황색, 녹색, 청색, 남색, 자색 등 8색으로 정하고 그것을 HVC표색계의 기본색상의 중심색에 맞췄으며 색을 다시 3등분해 모두 24색상이 되게 구분한 다음 색순도를 8개열로, 밝기는 12개열로 되게 배열했다고 설명했다. 색이름의 표기방식을 컴퓨터 이용 조건에서 편리하게 작성한 것이 과학자들이 이룩한 가장 큰 성과라고 아리랑메아리는 주장했다.

또 아리랑메아리는 수입제품에 비해 색속성표기원리가 보다 과학적이고 정확한 재현성이 담보되며 단색상기호로 색상이 분류되는 것은 물론 제작원가를 1/250로 줄였다고 밝혔다.

기본색견본표가 완성됨으로써 누구나 북한식 색견본표를 가지고 색제품의 설계, 생산, 판매 등 과학연구사업과 경영활동에서 사소한 편차도 없이 일치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는 주장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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