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했던 현대자동차 다이너스티를 보존, 전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2019년 6월 책자 국가선물관을 발행했다. 이 책자는 북한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국가선물관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8월 국가선물관을 개관하고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 김정은 위원장 등이 받은 8900점 선물을 전시하고 있다.

NK경제가 입수한 국가선물관에 따르면 북한은 1998년 정주영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선물한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다. 이 차량은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다이너스티로 보인다. 다이너스티는 현대자동차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한 고급 승용차다. 

정주영 회장은 남북 경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이너스티를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북한은 유물처럼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 

책자 국가선물관은 다른 주요 선물들도 소개했다.

그 중에는 김일성 주석이 일본 역도선수 역도산으로부터 받은 자동차 있다.

또 1999년 4월 고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한 꽃병도 있다. 

국가선물관에 따르면 2007년 10월 고 노무현 대통령은 나전기법으로 만든 십이장생도 병풍을 김정일 위원장에게 선물했다.

또 2015년 8월 고 이희호 여사는 신라 황금대총 형태의 금귀걸이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2018년에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재미동포전국연합회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모델로 백악관에서 발행한 기념주화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물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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