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휴대폰 판매점 모습

북한 로동신문이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지나친 휴대폰, 컴퓨터 사용이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흔히 부모들은 어린이들이 컴퓨터와 손전화기(휴대폰)를 가지고 오락(게임)을 하는데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이라고 1월 27일 보도햇다.

로동신문은 “전문가들이 핵자기공명기술을 이용해 3~5살 어린이들의 발육과정을 실험한데 따르면 매일 혼자서 1시간 이상 액정판만 들여다보는 아이들의 뇌백질 발육 정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뇌백질이 언어, 책읽기, 인식 등의 기능발전과 연관된 부위라고 설명했다. 대체로 아이들의 대뇌성장의 가장 빠른 단계를 5살까지로 본다며 만일 대뇌발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 훗날 주의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학습에 지장을 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로동신문은 지나친 휴대폰, 컴퓨터 사용이 어린이들의 앞날을 그르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최근 아시아의 어느 한 나라에서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나친 휴대폰 사용으로 중학교, 초등학교 학생들 속에서 운동능력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학생들이 수업 후에 학업보다도 휴대폰을 가지고 오락을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동신문은 그렇지 않아도 학교들에서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갖고 오락을 하다가 지적을 받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어 교내에서의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까지 취해지고 있는 형편이라고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학생들이 휴대폰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경우 몸 단련을 위한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이것이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의 지적은 학생들의 휴대폰 중독, 게임 중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