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평양 블록체인 컨퍼런스 개최 사실상 어려울 듯
2월 평양 블록체인 컨퍼런스 개최 사실상 어려울 듯
  • 강진규 기자
  • 승인 2020.02.0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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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February Pyongyang Blockchain Conference is virtually impossible

해외 친북한 단체인 조선친선협회(KFA 또는 조선우호협회)가 2월 24일, 25일 북한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제2회 평양 블록체인 & 암호화폐 컨퍼런스' 개최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외국인 방문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10일 조선친선협회(KFA)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 회장은 NK경제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2020년 2월 24일과 25일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제2회 평양 블록체인 & 암호화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0년 2월 평양 블록체인 컨퍼런스 다시 열린다

앞서 2019년 4월 조선친선협회는 해외 블록체인 전문가들과 북한 IT, 금융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평양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조선친선협회는 2차 행사 일정에 대해 2020년 2월 22일 평양에 도착해 23일 평양 관광을 진행한 후 24일과 25일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2월 26일에는 판문점을 방문하고 27일, 28일에는 마식령 스키장을 관람한 후 29일 중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북한은 중국 국경을 폐쇄하고 해외 관광객 방문을 중단했으며 중국 등과 오고 가는 항공편 운항도 중지했다. 고려투어 "북한 관광 재개 시점 알 수 없다"...몇 달 간 폐쇄 가능성도

지난 2019년 4월 열린 1회 평양 블록체인 컨퍼런스 당시 참석자들은 중국 베이징에 집결한 후 주중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아 베이징-평양 항공편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2회 행사 역시 같은 방식으로 참석자들이 북한에 입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방문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베이징에 들어간다고 해도 주중북한대사관이 비자 발급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베이징-평양 간 항공편도 이용할 수 없다. 

다른 나라를 통한 루트로 참석자들이 방북할 수도 있지만 북한 당국이 이를 허용할지 미지수다. 북한은 외국을 방문한 자국 주민들에 대해서도 격리 조치 후 건강 상태를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들을 수십 명을 입국시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 회장의 페이스북

이런 상황은 조선친선협회(KFA)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월 22일 올린 게시물에서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언제 다시 외국인들에게 국경을 개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2015년 에볼라 확산 당시 북한은 약 4개월 동안 국경을 막은 바 있다.

로동신문 등 북한 언론들은 국경 폐쇄 조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멈출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월 1일 현재 신종 코로나가 더 확산되는 추세다. 때문에 2회 평양 블록체인 컨퍼런스가 열릴 예정인 2월 24일 전에 북한이 국경을 다시 개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제2회 평양 블록체인 & 암호화폐 컨퍼런스 개최에 대한 이상 징후는 계속 나타나고 있다.

문을 닫은 제2회 평양 블록체인 & 암호화폐 컨퍼런스 홍보 사이트

최근 조선친선협회는 지난해 개설했던 행사 홍보 사이트(https://nkcryptocon.com)의 문을 닫았다. 또 조선친선협회 사이트 내에 공지했던 2회 행사 관련 내용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NK경제는 조선친선협회와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 회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2회 행사가 그대로 개최되는지 연기 또는 취소되는지 여부를 문의했다. 하지만 조선친선협회와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 회장은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2020년 4월에 2회 행사가 열릴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그 이유는 조선친선협회가 4월 북한 방문객들을 모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방북 일정은 단순한 북한 관광 행사이지만 만약 2월 컨퍼런스가 취소될 경우 4월에 방북해 못했던 행사를 개최할 수도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4월 이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수습을 됐을 경우에 가능할 것이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조선친선협회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올해 가을이나 겨울로 제2회 평양 블록체인 & 암호화폐 컨퍼런스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조선친선협회의 2020년 4월 방북 행사 관련 공지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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