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삶과 성향 등을 분석한 책이다. 웬만한 자신감이 없다면 붙이기 어려운 '평전'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책은 외신기자로써 북한을 취재한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 베이징지국장이 그동안 축적한 자료와 경험, 취재를 기반으로 쓴 책이다.

김정은 위원장에 관한 외신기사들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돼 있다. 저자는 여기에 관련된 인물들을 인터뷰해서 내용을 보충했다. 

김 위원장의 어머니인 고영희에 관한 일화, 김정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시절 등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다. 또 데니스 로드맨이 북한을 방문한 경위, 북한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관한 내용도 담겨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외신과 해외 정보를 종합해 김정은 위원장을 분석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에 관한 외신들을 정리해서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외신과 해외에 나와있는 사람들의 증언을 기반으로 쓴 책이기 때문에 마음 한 구석에 허전함이 느껴진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김정은 위원장 본인의 이야기나 최근 주변 인물을 통해서 확인한 정보는 없다. 북한 내부 자료 참고도 부족하다. 아마도 북한 자료를 선전물로 판단해 큰 비중을 두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과연 이 책은 평전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반쪽짜리 평전, 미완의 평전으로 보인다.

차라리 '외신에 비친 김정은', '외국 기자가 본 김정은'이라고 표현했다면 책이름과 내용이 일치하지는 않았을까?

그럼에도 그동안 알려진 김 위원장에 대한 내용을 잘 정리했다는 점에서 가치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알고 싶은 일반적인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아니며 미완성의 평전이라는 점을 알고 봐야 한다.     

 

책 정보

책이름: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
지은이: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 베이징지국장
옮김이: 이기동
출판사: 프리뷰
가격: 2만원
초판 1쇄 발행: 2019년 6월 11일

* 이 리뷰는 NK경제가 직접 책을 구매해 진행한 것입니다. 광고나 지원을 받고 리뷰하는 경우에는 명시하겠습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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