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상으로 운전자의 피로정도를 분석해주는 기기를 버스에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전매체 서광은 묘향첨단기술교류소가 윤전기재용 피로운전경보기가 운전사들과 윤전기재를 이용하는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4월 27일 보도했다. 윤전기재는 버스, 기차 등 대형 운송 수단을 뜻한다.

서광은 첨단수준의 피로판정 기술을 도입한 이 제품이 운행 과정에 있는 운전사의 집중력과 피로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경보신호를 내보내 운전사를 각성 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서광은 평양시를 비롯한 각지 여러 곳에 이 제품을 도입한 결과 교통사고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고 윤전기재를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안정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광은 이 제품이 장거리를 운행하는 운전사들 사이에서 ‘머나먼 여행길의 고마운 길동무’, ‘첨단과학기술의 맛을 보게 하는 제품’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피로운전경보기는 2019년 8월 특허로 등록됐다고 한다. 묘향첨단기술교류소는 피로운전경보기를 확대 공급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북한에서 피로운전경보기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확한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런데 서광은 피로운전경보기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경보기는 블랙박스 카메라 모양을 하고 있다.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운전자가 피로한 상태인 것을 파악해 경보음을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영상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영상분석 기술로 번호판인식 기술, 얼굴인식 기술, 필기체 인식 기술, 영상 속 행동 분석 기술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