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최근 대북 전단지 사건과 관련해 남한 언론들이 남북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한의 보수언론들이 반북 모략선전에 악랄하게 매달리고 있다”며 “남한의 조선일보, 동아일보, 세계일보, 헤럴드경제, 데일리안, 뉴스1을 비롯한 악질 보수언론들이 ‘특유의 벼랑끝전술’,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의도’, ‘협박’ 등의 악담질로 지면을 도배하고 있다”고 6월 21일 보도했다. 

북한은 조선일보, 동아일보, 데일리안 등 보수매체들을 비난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세계일보, 헤럴드경제, 뉴스1을 포함시켰다. 반면 그동안 보수언론으로 언급해온 중앙일보는 이름이 빠졌다. 특히 북한이 반북 언론으로 지목한 뉴스1은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소속으로 북한 로동신문과 기사 사용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제휴를 위해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은 2019년 3월 평화경제연구소를 설립하고 정창현 소장을 선임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북한 언론이 로동신문 기사를 가져다 쓰며 협력하고 있는 뉴스1이 반북 기사를 쓰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북한은 이들 언론들이 북한이탈주민을 내세워 ‘북의 협박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 ‘대북 라디오 방송을 개설해야 한다’, ‘당당하게 맞서나가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남북 대결을 고취해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언론들의 보도가 인민의 분노를 활화산마냥 더욱 끓게 하고 있다며 악취를 풍겨야 주변의 관심을 끌고 돈벌이도 할 수 있다는 생존방식에 찌든 보수언론들이 역사의 오물들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무자비한 보복의 철추는 비열한 반북모략보도에 앞장서온 남한 보수언론사와 악질 보수매문가들도 절대로 예외로 하지 않는다”며 “명백히 경고하건대 이제라도 천벌을 면하려면 화만을 불러오는 구린내 나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상책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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