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김여정 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변화가 없으면 올해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북미 관계에 관한 담화를 발표했다고 7월 10일 보도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내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북미 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하지만 또 모를 일이기도 하다. 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하지만 명백한 것은 북미 수뇌회담이 누구의 말대로 꼭 필요하다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북한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는 사실을 놓고 그러한 사건을 점쳐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미 수뇌회담이 성사된다고 해도 미국이 북한 지도부와의 계속되는 대화만으로도 안도감을 가지게 돼 있고 또 다시 정상들 사이의 친분관계를 내세워 담보되는 안전한 시간을 벌 수 있겠지만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거두어들일 그 어떤 성과도 없으며 기대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제1부부장은 북미 사이의 심각한 대립과 풀지 못할 의견 차이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올해 중 그리고 나아가 앞으로도 북미 수뇌회담이 불필요하며 최소한 북한에 무익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중 북미 수뇌회담이 그 가능성 여부를 떠나 미국이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북한이 받아들여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면 미국 측에나 필요했지 북한에게는 무익하며, 새로운 도전을 해볼 용기도 없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앉아야 또 다시 시간이나 보내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미국 볼튼 보좌관이 예언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해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비핵화 조치 대 제재해제라는 지난 기간 북미 협상의 기본주제가 이제는 적대시철회 대 북미 협상재개의 틀로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재를 가해온다고 북한니 못사는 것도 아닌데 무엇 때문에 미국에 끌려 다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해 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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