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제 부문의 과학화, 현대화가 새 세기 산업혁명과 CNC화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홈페이지에 지난 7월 21일 ‘CNC 공업의 위대한 개척자’라는 글이 게재됐다.

CNC는 컴퓨터수치제어를 뜻하며 컴퓨터를 이용해 공작기계를 다루는 기술이다.

글은 “오늘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과학기술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생산과 경영활동전반을 현대화, 과학화하기 위한 투쟁이 힘차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 자랑찬 현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독창적으로 구상하고 정력적으로 실현한 새 세기 산업혁명, CNC화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식의 새 세기 산업혁명을 안아온 CNC화를 놓고서도 김정일 위원장의 애국주의가 얼마나 높은 경지에 이르렀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일성종합대학 글은 김정일 위원장이 1990년대 초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방문해 CNC 기계에 련하기계라는 자호를 새기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글은 김정일 위원장의 지도에 따라 련하기계개발자들은 새로운 형의 CNC조종체계를 완성하고 CNC기술의 명맥을 확고히 틀어쥘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글은 김정일 위원장이 기계공업부문의 CNC화를 더 높은 단계에서 실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2009년 5월 한 공장을 방문해 CNC공작기계생산의 어머니공장, 표본공장으로 만들도록 지시했으며 2010년 12월에는 공장을 현지 지도하면서 공장에서 현대적인 대형 복합가공중심반을 비롯한 첨단CNC설비들을 많이 생산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글은 김정일 위원장이 기계공업부문에서 이룩된 CNC화의 성과를 인민경제 모든 부문,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첨단을 돌파하기 위한 투쟁에로 승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즉 북한 CNC의 출발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기계부문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것을 형상화해 경제 전 부문으로 확장했다는 것이다. CNC 기술 자체를 전 경제 부문에 적용했다기 보다 그 기풍을 적용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글은 “김정일 위원장이 최신식 CNC공작기계생산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룩한 련하의 개척정신, 련하의 창조기풍으로 기계공업 뿐 아니라 금속공업, 전력공업, 석탄공업, 철도운수 등 인민경제 중요부문들은 물론 지방공업공장들에까지 CNC화를 실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CNC화는 비약전 발전을 추진하는 정신이며 운동이라는 것이다.

글은 “온 나라에 휘몰아친 CNC화의 열풍이야말로 김정일 위원장이 후손들에게 남긴 거대한 혁명유산 중의 하나이다”라고 정의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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