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남북 정보통신(IT)기술 용어집을 발간했다.

이 용어집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IT 용어 표준인 ISO/IEC 2382:2015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ISO/IEC 2382:2015의 IT 관련 영어 단어를 남한에서 어떻게 쓰고 있는지 또 북한에서 어떻게 쓰고 있는지 비교한 것이다.

이 책은 IT용어의 영어 표기, 남한 표기, 북한 표기 3개를 나람히 배열해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또 대한 단어에 대한 설명을 영어와 한글로 수록됐다.

단어 표기는 TTA의 정보통신용어사전을 비롯한 남한 사전 자료와 북한의 조선말대백과, 광명사전 등 자료를 활용했다고 한다. 용어집은 36부로 나줘져 있으며 분량은 800페이지에 달한다.

정희권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용어집 발간 축사를 통해 "정보통신 영역은 남북 간 협력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로 향후 대북제재 완화 등 여건이 조성될 경우 해당 분야 잠재력이 우수한 북한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며 "남북 간 정보통신 교류협력은 무엇보다 상호 간 명확한 의사소통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본격적인 남북 간 경제협력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전문용어 차이로 인해 산업현장에서 큰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희권 협력관은 "따라서 이번 용어집 발간은 보다 원활한 남북 정보통신 교류협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이 용어집이 정보통신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전문 용어집 발간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향후 남과 북의 공동 연구 연구 필요성과 협력 의사도 나타냈다. 

발간사에서는 최영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은 이 용어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일부 등 관계부처의 남북 IT기술 협력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IT기술 용어의 통합기준을 마련해 IT기술 용어표준 공동 연구의 필요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남과 북의 과학기술자들이 만나서 토론하면서 하는게 최적의 방법이지만 현재 사정상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다"며 "앞으로 온라인으로 남북이 전문용어 사전 등을 공동 편집도 하는 등 더 조사연구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국제표준에 기초해 남과 북의 IT용어를 비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한 IT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물론 남북 IT, 경제 협력을 추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향후에는 이를 기반으로 남북 공동 연구, 남북 공동 IT기술 용어집 발간 등도 추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책 정보

책이름: 남북 정보통신기술 용어집

발행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편저자진: 최현규, 최효정, 노경란, 변학문, 서태설, 황주희(KISTI), 장종표, 강부미, 정국식(TTA)

가격: 비매품

발행: 2020년 12월

* 이 리뷰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진행한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 독자님들의 뉴스레터 신청(<-여기를 눌러 주세요)이 NK경제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