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과학기술사업이 당 중앙 옹위 사업이며 모든 부문에서 과학기술을 떠난 당 사업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사업이 곧 당 사업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당의 결정이 곧 국가 정책이라고 할 정도로 당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로동신문의 지적은 현재 과학기술의 위상이 북한에서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사업은 단순히 기술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당 중앙의 사상과 권위를 옹위하고 나라의 국력과 인민의 복리를 담보하는 중차대한 사업이다”라고 7월 10일 보도했다. 

북한의 당 중앙은 당의 노선과 정책을 세우고 그 집행을 조직하고 지도하는 최고 지도 기관을 뜻한다.

로동신문은 “유례없는 고난과 시련이 중첩되는 극난한 조건에서 당 제8차 대회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제3차 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오늘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최대로 부각시키고 있다”며 “모든 당 조직들이 과학기술을 단위발전의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당적 지도의 화력을 집중하는 것 만큼 비약적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으며 당의 과학기술중시사상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남김없이 과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 대회와 전원회의 경정에 따라 가장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라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모든 부문, 모든 단위의 명줄이고 발전의 원동력인 과학기술을 떠나서는 당 사업 성과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로동신문은 “당 조직의 전투력이자 단위의 과학기술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당 조직들이 과학기술을 중시하고 여기에 당 사업의 화력을 집중하는 것 만큼 단위의 과학기술력이 강화되고 발전을 추동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이야말로 기업, 공장의 운명과 발전의 생명선이라며 과학기술중시의 바람을 일으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과학기술의 힘, 과학기술의 발전성과로 새로운 기적과 혁신을 창조해나가는 것이 올해의 기본 투쟁 과업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를 명실 공히 과학으로 들고일어나는 해, 과학기술의 힘에 의거해 5개년계획 수행의 돌파구를 여는 해로 만드는데 당 조직들의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당 조직들이 과학기술이 중요하다고 말이나 할 때가 아니라며 강에 배를 띄워 놓고 사공에게 빨리 가라고 손짓하며 소리치는 식이 아니라 함께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배와 운명을 같이하는 결사의 실천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과학과 기술을 무시하고 외면하며 과학기술인재들을 아끼지 않는 일꾼은 당에 충실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점도 전했다.

과학기술중시가 일꾼들의 당에 대한 충실성과 자격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당 조직들이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당의 과학기술중시사상으로 무장하고 높은 실력을 지닌 과학기술의 주체, 믿음직한 주인공들로 키우는 것이 사활적인 요구라고 로동신문은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당 조직들이 과학기술사업의 핵심인 인재들과의 사업에 선차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며 인재가 없다고 불평하는 것이 자재나 원료, 자금이 없다고 불평하는 것에 비할 바 없이 엄중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 로동신문은 당 조직들이 전민과학기술인재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일하는 기풍, 일하면서 창조하고 창조하면서 일하는 기풍이 하나의 풍조로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를 강화하고 과학기술보급실 운영과 기술학습을 진행해 모든 근로자들을 지식형 근로자로 준비시켜야 하며 일터를 창조와 혁신의 불도가니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로동신문은 당 일꾼들의 과학기술실력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아는 것 만큼 지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꾼들이 과학기술을 모르면 해당 부문, 단위의 발전을 이끌고나가는 기관차가 아니라 전진과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일꾼들이 과학자, 기술자들과 언어가 통하기만 해도 괜찮은 것으로 평가되던 시기는 이미 옛날이 됐다고 설명했다.

언어가 통하는 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착상을 주고 과학기술을 주도하는 수준, 단위의 현행은 물론 전망적인 과학기술발전 전략까지 세우는 정도의 쟁쟁한 실력가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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