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상회담 3일만에 미국, 야당, 국군 비난
북한 정상회담 3일만에 미국, 야당, 국군 비난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8.09.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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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비열, 자한당은 오물, 국군은 도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후 3일만에 미국, 보수야당, 국군을 비난하고 나섰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3일 미국과 한국 보수야당, 한국 국군을 비난하는 글을 동시에 게재했다.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로동당 위원장이 만난 후 화해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다시 비난을 시작한 것이다. 비난 강도 역시 욕설과 비속어가 포함된 강도 높은 수준이다.

우리민족끼리는 23일 “북남관계를 대하는 미국의 태도는 그야말로 비열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미국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한 당국에게 ‘남북관계개선은 북핵문제 해결과 병행 추진돼야 한다’, ‘남북 대화가 한미동맹에 균열을 불러올 수 있다’고 심기불편한 소리를 하면서 남북 관계에서의 속도조절을 강박해댄 것만 보아도 그것을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남의 집 대사에 삿대질을 해대고 남북 관계개선의 앞길에 빗장을 지르려는 책동이 아닐 수 없다”며 “미국은 남북 관계에서의 속도조절을 논하며 심술을 부리기 전에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남의 집 대사에까지 삿대질하려드는 저들의 모양새가 세인의 눈에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 지나 돌아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미국의 비열한 책동은 우리 민족이 잘되고 화해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외세에 의존해서는 남북 관계발전을 더욱 추동해나갈 수 없다는 확신, 자주 없이는 통일도 없고 평화도 없다는 진리를 우리 민족의 뇌리에 더욱 강렬하게 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은 도발 행위" 주장

같은 날 북한은 자유한국당과 한국 국군도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23일 “북남수뇌상봉의 의미를 깎아내리려는 극우보수패당의 이러한 추태야말로 외세와 민족 분열에 기생하며 더러운 명줄을 유지해온 정치간 상배들의 대결적 정체를 더욱 낱낱이 드러내놓은 반민족적 망동이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거세찬 대하에서 밀려난 역사의 오물들의 지랄발광 외에 다름 아니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나아가 우리민족끼리는 “역사의 시궁창에 빠져 허우적대면서도 민심의 더 큰 저주와 배척을 자초하는 극우보수패당이야말로 실로 가련하기 그지없는 민족의 쓰레기들이다”라며 “역사의 흐름에 도전하는 보수패당과 같은 자들은 기필코 당랑거철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당랑거철은 수레를 막아선 사마귀를 뜻하는 고사성어다. 무모한 행동을 비유할 때 쓰인다.

또 23일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남한 군부가 조선반도에 조성된 평화와 화해의 흐름에 역행하는 추태를 부려 내외의 경악을 자아내고 있다”며 “9월 15일과 16일 월미도에서 인천상륙작전전승 기념식을 벌려놓은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국군이 이틀에 걸쳐 한국 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와 유엔참전국 무관단, 해병대 사병들, 시민들을 모아놓고 맥아더동상헌화식, 안보전시장참관, 해군군악대음악회 등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역사적인 평양수뇌상봉을 앞두고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내외의 지지와 기대가 더욱 높아진 때에 벌어진 이러한 군사적 망동은 절대로 묵과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금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하나라도 좋은 일을 하고 민족적 화해 분위기에 저촉되는 행위는 일체 삼가 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며 “그럼에도 역사적인 평양수뇌회담 전야에 반공화국 대결 굿판을 벌려놓은 것은 동족에 대한 용납 못할 도발행위이며 내외를 경악시키는 얼간망둥이 짓이다”라고 비난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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